인간관계는 조금 질척대는 정도가 좋다.
아무 일 없이, 아무 때나, 아무렇게나 연락해서 만나고 싶다 조르기도 하고
특별한 기념일도 아닌데 갑자기 생각났다며 케이크 한 쪽을 사서 들르기도 하고, 낯뜨거운 꽃 한 다발을 선물하기도 하고,
어느 새벽 울컥 쏟아진 진심을 다음날의 어색함 따윈 생각치 않고 원없이 뱉어 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그저 말없이 들어 주기도 하고,
가끔은 "이래도 될까?"싶은
선을 넘는 질척거림이 있는
그 정도의 인간관계가 딱 좋다.
물론 그에 대한 허용선은 어디까지나 마음의 문제.
함부로 질척이고 싶지 않은,
건조하게 머물고 싶은
친하지만 쓸데없는 관계가 세상에 너무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