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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의 빛글 Jan 24. 2018

기쁨을 주는 엄마 사오정

어떻게 하면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엄마다!


기쁨을 주고 싶은 엄마이고 싶다!


하지만, 탐심이 올라온다.

그냥 좀 봐주고 싶은데... 

눈을 치켜뜰 일이 생긴다. 

눈에 쌍심지를 켜고 레이저를 쏘면서 눈꺼풀에 힘을 잔뜩 넣고 노려보지 않는 척 하면서 바라본다. 

'눈을 마주친 아이들은 내 눈치를 보겠지' 하고.. 


그런데, 저런~~~~~

겁 따위는 먹을게 못되는 모양이다!!!


다행인건가??


저녁. 


허락하지 않는 라면을 직접 끓여줬다. 

방학이라고 너무 게을러진 아이에게 잔소리를 쏟아놓고 

미안한(?) 마음에... 일관성 없이(?) 

행동한다. 

우리 집에서 라면은 평소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아주~~~ 특별한 날,

엄마가 밥을 해 줄 수 없는 날 중에서도 극도로 엄마 맘에 들게 한 날이나,

엄마가 가장 미안하거나 아이들에게 보상해주고 싶을 때

먹는 최고의 선물이다. 


엄마는 아침에 있었던 일과 라면을 끓여줘도 된다는 것에 합리화하기 시작한다. 

그래, 반짝 이벤트~~~~~

간헐적 파뤼~~



짜자잔~~~

라면 대령이요!


아들 : "와~~~ 와~~~.. 우~~~~... 라면 봉지에 있는 사진하고 똑같다!!.. 와... 와... 맛있겠다!!"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입이 귀에 걸린다... 

참.. 저 라면 한봉지가 저렇게도 행복을 준단 말인가? 

며칠 전 3만원짜리 특별 스시정식을 먹을 때도 저런 얼굴이 아니다. 

1주 전 외할머니 생신때 5만원짜리 뷔페를 먹을 때도 저런 표정은 볼 수 없었다.





[유머 한마디]


어느날.

사오정이 엄마한테 거짓말을 했다. 

사오정 엄마는 눈치 9단이다. 


못본 체 할 엄마가 아니다~~


"거짓말하면..시뻘건 눈을 부라리며 날카로운 뿔 을 두 개를 단 시퍼런 헐크같은 초록괴물이 한밤중에 와서 잡아간단 말이야." 

그러자 사오정 얼굴이 사색이 되어 울며 하는 말...








 " 엄마... 그럼 엄마 잡혀가잖아... ㅠㅠ.. 엄마.. 거짓말 그만해요" 

흑흑흑...





-소통전문가. 힐러리/ 명강의&감동을 주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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