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고양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책임지다
나의 태도를 책임지는 것
2장: 고양이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책임지다
감정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책임지는 것
책임은 단순히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태도로 응답했는가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감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을 대하는 나의 태도, 즉 내가 감정과 맺는 관계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키운다고 상상해 봅시다. 고양이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합니다. 다정하게 다가와 머리를 비비는가 하면, 갑자기 발톱을 세우며 등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행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고양이와의 관계를 통해 그 행동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룰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감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감정이라는 고양이를 억누르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양이와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태도를 성찰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자연과 감정: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받아들이다
감정은 마치 자연(自然)과 같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발생하며, 우리의 통제 밖에서 일어납니다. 억지로 만들어지거나 조작되지 않는 자연처럼, 감정도 우리 내면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자연(自然)의 한자적 의미
‘자연(自然)’이라는 단어는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자(自)’는 ‘스스로’를 의미하며, 외부의 개입 없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을 뜻합니다.
‘연(然)’은 ‘그럴 연(然)’으로, ‘그대로’ 혹은 ‘저절로’를 의미합니다.
자연은 우리가 억지로 통제하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자연의 변화는 그 자체로 완전합니다. 마찬가지로, 감정도 억지로 바꾸거나 억누르려고 할수록 더 큰 저항이나 왜곡을 일으킵니다.
자연과 고양이, 그리고 감정의 공통점
자연은 우리의 통제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존재입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는 우리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때로는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감정 역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예를 들어, 날씨가 흐리면 우리의 기분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날씨를 바꾸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며, 오히려 날씨에 적응하거나 그 안에서 평화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슬픔, 불안, 기쁨 같은 감정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받아들이고 다루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각과 감정: 흐름을 이해하고 스스로 깨닫다
자연이 스스로 그러한 상태라면, 자각(自覺)은 그 자연스러운 흐름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감정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그 감정을 자각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과 책임입니다.
자각(自覺)의 한자적 의미
‘자각(自覺)’은 스스로 일어난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자(自)’는 ‘스스로’를 뜻하며,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흐름을 나타냅니다.
‘각(覺)’은 ‘깨닫다’ 또는 ‘알아차리다’라는 뜻으로, 단순히 감정을 느끼는 것을 넘어 그 본질을 깊이 이해하려는 태도를 포함합니다.
자각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자각과 고양이의 언어를 이해하기
자각은 마치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하며 그 의미를 이해하려는 과정과 같습니다. 고양이가 방 안에서 불안하게 돌아다니거나, 갑자기 발톱을 세우며 경계할 때, 우리는 고양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불안이라는 감정이 찾아왔다면, “왜 내가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가?”, “이 불안이 나에게 무엇을 전달하려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감정을 자각하는 과정
감정을 자각하려면 다음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1. 감정을 인식하기
먼저,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고양이가 방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과 같습니다. 고양이가 발톱을 세우고 경계하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도 그 상태를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기
감정은 이유 없이 생기지 않습니다. 슬픔, 분노, 불안 같은 감정은 모두 우리 삶 속에서 무언가를 알려주려는 신호입니다. 예를 들어, 슬픔은 상실을 받아들이고 치유할 시간을 요구하는 감정입니다. 분노는 우리의 경계가 침해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면, 그것이 불안이나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야 하듯이, 우리의 감정도 왜 발생했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3. 감정을 수용하기
감정을 억누르거나 밀어내려 하지 말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합니다. 마치 고양이가 방 안에서 어지럽히고 있을 때, 그것을 억지로 내쫓으려 하지 않고 고양이가 진정할 시간을 주는 것처럼, 감정도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슬픔이라는 감정이 찾아왔다면, 그 감정이 머무를 공간을 마련하고, “이 슬픔이 내게 머물러도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을 선택하면 삶이 바뀐다
감정을 선택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감정을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감정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감정이 삶에 미치는 영향
직장에서 동료와 갈등이 생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갈등으로 분노가 생겼을 때, 그 분노를 바로 행동으로 옮기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자각하고, 그 메시지를 이해하며,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려 한다면, 갈등은 오히려 해결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이라는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기
감정은 고양이처럼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다루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고, 자각을 통해 이해하고 다룰 때, 우리는 감정을 삶의 동반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감정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며, 그것을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자각을 통해 그 의미를 깨닫고 선택적으로 다룰 때 우리의 삶은 더 성숙하고 균형 잡히게 됩니다.
“감정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삶의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자각하며 다루는 태도를 선택할 때, 우리는 더 평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