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실직 후, 기울어 가는 가정형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여름이면 포장마차, 겨울이면 붕어빵 장사 사시사철 자기 몸을 가만히 두지 않고 일을 하셨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면서도 자신보다는 자신이 낳은 자식들이 크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엄마의 두 어깨를 누르고 있었는지 모른다.
아이의 거울은 엄마라 했던가? 자라는 동안열심히 사는 엄마를 보고 자란 나는 엄마가 나한테 늘 했던 말 그대로 말없이 묵묵히 일을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말없이 묵묵히 일 하는 것도 그 시대에 어울리는 인재상 일 때야 맞는 말이지만 세상이 변하고 자기만의 스토리와 장점이 있어야 성공하는 무한경쟁시대에 열심히만 하는 사람은 어울리지 않았다.
엄마,그거 알아?
뭔데?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대!
그럼, 엄마는 어떤 사람인데?
열심히 하는 사람
넌 어떤 사람이야?
난 즐기는 사람이지.
9살 아이이지만, 9살 답지 않게 책을 많이 보고 한번씩 이야기하는 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현타를 맞을 때가 있다. 열심히 사는 엄마를 보고 자라면서 엄마가 힘들게 살아온 인생을 알기에
내 자식에게는 내가 살아온 인생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나는 아이에게 내 엄마가 나한테 보여줬던인생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생을 많이 살지 않았지만 살았던 인생을 돌이켜 보면 열심히 사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은 대단한 방법의 차이가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 끗 차이
나의 경우, 열심히 하는 사람은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고 무작정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덤볐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략도 방법도 없이 시작된 일은 처음엔 열정이 넘칠지 모르지만 넘치는 열정 대비 걷어들이는 소득이 없기 때문에 금방 지쳐 포기하고 만다.
즐기는 사람은 열심히 하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힘은 들지 모르지만, 가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가기 위해 세부사항을 정해 하나씩 기한 내 끝내기 때문에 일정 수준이 지나는 데까지 지치지 않고 꾸준히만 계속한다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둘 다 노력이 필요하지만 시작 점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이 경과했을 때 다른 결과를 이루게 된다.
내 나이 마흔
직장생활 18년, 재무설계사 3개월 차 늦둥이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즐기는 사람과 열심히
하는 사람의 차이를 조금씩 알아간다.
진즉 알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은 가끔 들 때도 있지만 자책도 후회도 사치일 뿐 지금 현재 시점에 중요하지 않다.
단지 , 지금이나마 알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내 목표를 위해 나의 기준과 된다는 믿음으로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