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 위치‧모양‧시간 따라 증상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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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네...”
“맹장염 같은데, 병원 가봐”
※ 복통 시 흔히 떠올리는 ‘맹장염’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충수염’
* 맹장염 & 충수염
① 맹장염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대장 오른쪽의 막힌 부위인 ‘맹장(막창자)’에 생긴 염증 통칭
② 충수염
맹장 끝에 달린 길이 약 8㎝의 구불구불한 꼬리 같은 ‘충수’에 염증 생긴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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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수염 진료 환자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통계)
-2021년 한 해 10만8454명 진료 받아
-성별은 남성 51%, 여성 49%로 비슷
-10대부터 증가해 60대까지 고르게 분포
-평생 남성 9%, 여성 7%가 겪는 것으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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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수염은 왜 발생할까?
충수염은 충수 입구가 막히면 찾아옵니다. 충수가 막히면 이 속에 세균이 늘고, 독성 물질을 분비합니다. 이 영향으로 충수에 염증이 생겨서 내부 점막이 손상되고, 충수 벽이 괴사하면 터지기도 합니다.
* 충수 입구 막히는 이유
-이물질
-기생충
-종양
-충수 주위 임파 조직 과다 증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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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WORST] 충수염은 복통만으로 진단하는 쉬운 병이다?
충수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입니다.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부 통증이 옮겨 다니는 등 증상이 일관되지 않습니다. 또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이 충수 위치가 옆이나 소장 뒤쪽으로 향하는 등 제각각이고, 모양도 달라서 증상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 일관되지 않은 충수염 통증 특징
-통증이 가벼운 것부터 심한 것까지 다양하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제일 흔한 증상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뱃속에서 옮겨 다닌다
-기침 시에도 통증을 느끼면 염증이 복막까지 퍼진 것이다
-노인은 내장 기관 통증에 무뎌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 발병 초기 옮겨 다니는 충수염 통증
상복부 → 배꼽 주변 → 하복부
※ 충수염 환자의 복통 외 증상
-초기에는 변비‧설사
-발열
-약 70% 식욕부진
-구역‧구토
[Check!] 복통 증상 비슷해 충수염과 감별 필요한 질환
-게실염
-크론병
-요로결석
-간염
-급성 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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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수염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충수염의 진단과 치료가 늦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충수염은 염증으로 시작하지만, 막혀 있어서 박테리아가 증식하면 터지는 천공으로 이어집니다.
이 영향으로 충수 속 고름이 새어 나와, 뱃속에 퍼지면 복막염‧패혈증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충수염 증상이 시작한 후 3~4일 내에 치료 받지 않으면 충수가 터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 초기 진단 힘든 충수염
종합적인 판단 중요
-상세한 환자 병력 청취
-신체 검사(오른쪽 하복부 압통)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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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BEST] 예방법 없는 충수염 신속한 수술 필요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충수염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로 충수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충수 천공에 따른 복막염이 있으면 해당 부위를 물로 씻는 등 뱃속(복강) 청소도 필요합니다.
염증 반응 때문에 충수에 고름주머니가 생긴 환자는 관을 꽂아서 고름을 빼는 배농으로 증상을 완화시킨 후 수술합니다.
최근 굉장히 초기 충수염인 경우 항생제만 써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정립된 치료법이 아니어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정준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