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국민병으로도 불립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0.4%입니다.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흔한 당뇨병이지만 혈당 수치를 잘 지켜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치료와 관리, 예방에 대해서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신체 혈관을 손상시켜서 여러 가지 무서운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있습니다.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알쏭달쏭한 당뇨병의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도 무조건 당뇨병?
당뇨병 가족력이 있으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적정체중 유지, 운동, 식사조절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에게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자녀가 2명이면 1명은 무조건 당뇨병에 걸리는 것입니다. 부모 중 1명이 당뇨병이면 이 확률은 약 25%로 약간 떨어집니다.
스트레스가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만으로 당뇨병이 발생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속 인슐린 작용이 억제됩니다. 또 증가하는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당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가족력 등 당뇨병 위험군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으로 고혈당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어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쓰면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 환자는 술‧담배를 모두 끊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꼭 금연을 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는데 담배를 피우면 혈액 속에 피떡(혈전)이 잘 생겨서 혈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뇌졸중‧심근경색 같은 사망 위험이 높은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면서 비만, 고지혈증, 간 질환이 있으면 술을 마시지 말도록 권고합니다. 이외의 당뇨병 환자는 아주 소량의 술은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 하루 2잔, 여성 하루 1잔 정도입니다.
이 같은 양의 술은 당뇨병 환자의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 HDL-콜레스테롤을 조금 올려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복 상태에선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음주를 한 다음날은 아침에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어서 반드시 혈당검사를 하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과음은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서 만성 췌장염을 부를 수 있습니다. 결국 인슐린 분비가 안 돼서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치료가 필요 없다?
당뇨병이 지속되면 우리 몸의 혈관을 망가뜨립니다. 이 영향으로 신부전, 망막병증, 당뇨발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이런 과정은 아주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후에 발견하면 치료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당뇨병 합병증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이 심하면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 초기에는 이런 증상이 없어서 방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으로 진단받고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없지만 합병증 검사를 하면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나 망막 출혈이 있는 환자가 약 30%에 달합니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어도 꼭 1년에 한 번 합병증 검사를 받고, 꼭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 치료제만으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약물 치료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건강한 식사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병행돼야 당뇨병 치료제의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치료제는 평생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식사생활을 지키고 운동으로 잘 관리하면 당뇨병 치료제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운동은 근력을 키워서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혈당이 더 잘 조절됩니다. 운동에 따른 근력 강화가 당뇨병 치료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합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며 과식을 피해야 합니다. 과일을 포함해 너무 단 음식 섭취를 평소보다 줄여야 합니다.
당뇨병은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27.9%가 당뇨병입니다. 노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인 것입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당뇨병 환자는 40대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합니다, 40대 남성 10명 중 약 1명(0.84명))이 당뇨병입니다. 때문에 40세가 넘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