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수술’ 필요한 난청 & 수술 과정
https://youtu.be/jw06_fngB0c?si=47OW_xTI-PLAPNKO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난청은 어느 연령대에서 발생하든 삶의 질 저하는 물론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집니다.
신생아와 소아 난청은 언어‧발달 장애를 부릅니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청‧장년층은 사회‧경제적 활동에 걸림돌이 됩니다.
노년기에 찾아오는 노화성 난청은 정서적인 문제와 함께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치매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습니다.
난청이 있을 때 주요 청각재활 방법은 보청기 착용입니다. 그런데 보청기를 써도 잘 들을 수 없는 고도 난청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인공와우 수술은 무엇이고, 누구에게 필요한지 그리고 수술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하는 ‘인공와우 수술’
난청 종류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합니다. 고막, 뼈 구조물 이상으로 소리를 신경계로 전해 주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전음성 난청’과 귓속 달팽이관 문제로 청각세포가 손상된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이 중 감각신경성 난청은 우선 보청기 착용으로 청각을 개선합니다. 하지만 양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해도 잘 들리지 않는 고도 난청이 있으면 달팽이관 속에 인공와우를 이식해서 청력을 회복시킵니다.
이 같은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보청기를 써도 잘 들을 수 없을 때 △난청이 심하거나 말소리 구별이 잘 안될 때 △아이가 유전성 난청이나 다른 이유로 잘 듣지 못할 때 △노화성 난청이 심각하게 진행됐을 때 △심한 중이염 이후 청력을 잃었을 때입니다.
인공와우 기계는 ‘외부 장치’와 ‘내부 장치’로 나뉩니다. 수술로 내부 장치를 귓속 달팽이관에 넣고, 수술 후 외부 장치를 귀 뒤에 부착하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와우 수술만으로 소리를 잘 듣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후 기계를 환자에 맞게 조절하는 과정인 ‘매핑(mapping)’과 적절한 ‘언어 치료’가 꼭 병행돼야 합니다.
Ⅰ. 수술 전 진료 & 검사
수술 전 △청력 △평형기능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언어평가를 받습니다. 우선 청력검사를 통해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이어 CT‧MR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느 쪽 귀에 수술할지 결정합니다.
환자와 보호자는 수술 전 진료를 통해 인공와우 수술과 수술 후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수술을 선택하면 어느 회사의 인공와우 제품으로 수술을 받을지 상담을 받습니다.
Ⅱ. 수술 준비
수술 전 머리카락을 잘라서 수술 부위를 소독합니다. 절개한 상처는 귀와 머리카락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Ⅲ. 수술
전신마취 후 귀 위쪽에 외부 장치가 들어갈 부위를 준비합니다. 이어 귀 뒤쪽 뼈를 일부 제거해서 달팽이관을 노출 시킵니다.
이후 달팽이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인공와우의 전극을 넣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방사선 검사를 통해 전극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Ⅳ. 수술 후 처치
수술 7~10일 후 실밥을 뽑고, 약 4주 후 인공와우를 환자에 맞게 조절하는 ‘매핑(mapping)’을 시작합니다. 수술을 잘 받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매핑과 언어 치료입니다. 병원의 안내에 따라 적절한 외래 방문이 꼭 필요합니다.
취재 도움 :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