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과 원인에 맞춘 치료가 필요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럼증이 지속하면 모두 공황장애일까요? ‘미주신경성 실신’일 수도 있어서 의심 증상 발견 시 병원에서 검사 후 잘 감별해야 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과 공황장애는 모두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고, 증상이 비슷해서 착각할 수 있지만 다른 질환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치료하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증상과 원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해야합니다. 그럼 미주신경은 어떤 신경이며, 미주신경성 실신 특징과 치료법은 무엇일까요?
‘미주신경’은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부교감신경의 하나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이 미주신경이 포함된 부교감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서 발생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극도로 긴장하는 상황에 놓이면 항진된 교감신경에 대응해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이 때 부교감신경이 급격하게 활성화되면 이 영향으로 심박수가 크게 감소하고,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낮아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 잠시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이러한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예를 들어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며, 소화불량과 잦은 설사를 보이고, 사람이 많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식은땀,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시야 흐림, 실신 등을 경험했다면 미주신경성 실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체, 중기부족, 식체 등이 있는 사람에게 미주신경성 실신의 발병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하고,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증상을 3가지 변증으로 나눠서 이를 치료‧개선하는 미주신경성 실신 한약을 처방합니다.
치료와 더불어 평소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활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카페인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취재 도움 : 해아림한의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