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잡을 땐 소주에 고춧가루? 감기가 유행하는 겨울철 자주 듣는 우스갯소리 중 하나입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다양하고 증상도 여러 가지입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의 공격이 약해지는 1~2주 후 증상이 나아집니다. 하지만 낫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몸을 힘들게 하죠. 이 때 종합감기약에 의존하기보다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어떨까요.
① 파된장국
파는 성질이 따뜻해서 한방에서 감기약에 많이 사용했습니다. 파는 발한작용을 하기 때문에 자는 동안 땀을 흘리게 돼서 가벼운 감기에 효과가 좋습니다. 된장은 『본초강목』 등에 여러 가지 독의 해독작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파된장국은 물에 잘게 썬 파와 된장을 풀고 끓인 것입니다. 따뜻할 때 마신 후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면 감기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파의 흰 줄기 부분을 잘게 썰어서 물 약 350mL와 함께 반쯤 졸여질 때까지 달인 후 잠자기 전에 마시고 땀을 내도 좋습니다. 파의 흰 뿌리만 달여서 마시기도 합니다.
② 생강차
생강은 성질이 따뜻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이용하면 땀이 나서 열을 내립니다. 생강은 한방 감기약인 갈근탕에도 쓰이는 재료며 유럽에서도 초기 감기 때 생강차를 만들어서 마시는 민간요법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강차 분말보다 직접 강판에 생강을 갈아서 만드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갓 갈아낸 생강을 꿀‧황설탕과 함께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십니다.
③ 파뿌리생강차
파뿌리 3쪽, 생강 3쪽을 물 500~600mL와 함께 반쯤 졸여질 때까지 달입니다. 이것을 1회 마시고 땀을 내면 감기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④ 귤껍질차
한방에선 귤껍질을 말린 진피를 많이 사용합니다. 귤껍질에는 비타민의 일종인 헤스페리딘 성분이 있어서 감기에 도움이 됩니다. 귤껍질을 깨끗이 씻은 다음 5~10g을 적당한 크기로 찢어서 냄비에서 물과 함께 끓입니다. 물이 3분의 2 정도로 졸여지면 취향에 따라 꿀‧황설탕을 타서 2~3일 마시면 됩니다.
⑤ 차조기
차조기는 들깻잎과 비슷하게 생긴 식물입니다. 잎이 자줏빛이어서 자소엽으로도 부릅니다. 차조기는 차로 끓여 마시면 감기 몸살이나 잔기침을 할 때 효과가 있습니다. 말린 차조기를 물과 함께 끓인 후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좀 더 달인 후 마십니다. 깨끗이 씻은 차조기를 꿀과 함께 용기에 넣고 재워 두었다 달여 마셔도 됩니다.
⑥ 연근즙
연꽃의 뿌리인 연근은 생으로 먹으면 기침을 줄이고 열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근즙 1컵, 생강즙 반 컵에 끓는 물을 2컵을 섞어 소금을 약간 친 후 하루 2~3회 나누어 마십니다.
⑦ 무
무는 기침‧가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즙에 적당량 물엿을 넣어 마시면 두통이 있는 감기에 효과가 있습니다. 무즙은 무의 껍질을 벗긴 후 믹서나 강판에 갈아서 면보에 넣어 국물을 짜서 만듭니다. 무씨를 볶아서 가루로 만들어 1회에 2숟갈씩 따뜻한 물에 타서 하루에 여러 차례 마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