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 질환’ 관리 못하면 낙제점
https://youtu.be/vUDZHOnoY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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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치아에 충치가 있나요?”
치과 검진 시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충치’ 여부입니다. 소아청소년기에는 충치가 치아를 잃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성인은 좀 다릅니다.
성인기에는 충치 진행 속도가 느려지고, 잇몸병으로도 부르는 ‘치주 질환’이 치아를 뽑게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치주 질환은 1년에 약 1800만 명 이상이 진료 받을 정도로 굉장히 흔한 병입니다.
* ‘치주 질환’ 환자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
-1년 동안 1893만76명 진료 받아
-지난 5년간 환자 약 12% 증가
-50‧60대 중년 환자가 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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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박이 관절’ 치아
치아는 ‘못박이 관절’이라고도 부릅니다. 치아 뿌리가 마치 못이 벽에 박혀 있는 것처럼 잇몸 뼈에 단단히 박혀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강 위생 관리에 소홀해서 입속 세균이 증가한 상태가 지속하면 치아를 뽑게 되는 주요 원인인 ‘치주 질환’이 찾아옵니다.
※ 치주 질환은 왜 발생할까?
치주 질환은 입속 세균 때문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특히 치아 표면의 세균막인 치태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치석이 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켜 나타납니다. 치주 질환은 치태‧치석 이외에도 △당뇨병 △흡연 △임신 등의 영향도 받습니다. 치주 질환 발생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치주 질환 ‘진행 과정’
1. 음식을 섭취한 후 찌꺼기들이 입안 곳곳에 쌓인다
2. 세균이 번식하면서 치아 표면에 세균막인 치태가 생긴다
3. 치태가 오래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치석이 된다
4. 치석이 염증을 일으켜서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한다
5. 치아를 지지하는 주위 조직을 파괴해서 잇몸 뼈가 녹는다
6. 치아 뿌리가 점점 드러나며, 흔들리다가 결국 뽑힌다
※ 치주 질환 발생 & 악화 요인
-치태‧치석 등 세균
-당뇨병
-흡연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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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당뇨병‧흡연‧임신’
치주 질환에 영향 미치는 이유
① 당뇨병
당뇨병 환자는 신체 방어 기능이 약해져서 세균 침입을 방어하기 힘듭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치주 질환 위험이 몇 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② 흡연자
흡연자는 담배의 다양한 유해 성분 때문에 상대적으로 치석이 많이 생겨서 치주 질환이 잘 발생합니다.
③ 임신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입덧의 영향 등으로 잇몸 염증이 증가하고, 치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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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때 치주 질환 의심
-잇몸이 부었다
-잇몸에서 피가 난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낀다
-치아가 시린다
-입 냄새가 이어진다
-이가 흔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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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WORST] 치주 질환, 증상 나타나면 치료?
치주 질환에 따른 잇몸뼈 녹아내림과 치아 흔들림은 짧은 기간에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량한 구강 위생과 노화의 과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아주 서서히 진행합니다. 치주 질환은 치아 한 두 개에 나타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구강 전반에 발생합니다. 특히 치아를 단단히 잡아주는 잇몸뼈가 점점 감소해서 흔들리다가 결국 이를 뽑아야 해서 예방은 물론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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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주 질환 진단 돕는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치과 검사 중 구강 전체를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이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치주 질환에 따른 전반적인 잇몸 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필요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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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치주 질환도 유전 영향 받아
치주 질환 등으로 치아를 뽑게 되는 것도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나이가 젊고, 구강 관리를 잘 하는데도 불구하고 잇몸 건강이 안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보통 부모들도 치주 질환 탓에 이를 빨리 뽑은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는 치주 질환은 가능한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치아 발치를 최소화 하기 위해 평소 구강 관리를 철절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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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돋보기 BEST] 스케일링 등 평소 구강 관리 중요
치아를 뽑게 되는 치주 질환을 관리하려면 염증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를 위해 구강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선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고,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서 잘 관리해야 합니다. 치주 질환이 진행할수록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져서 음식물이 잘 끼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석은 돌처럼 단단해서 양치질로는 제거가 안 됩니다. 치석을 제거하고, 입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최소 1년에 한 번 치과 스케일링과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취재 도움 : 가천대 길병원 치과(VIP건강증진센터) 남수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