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이어지며 롱부츠를 신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다리 보온과 함께 멋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겨울철 부츠는 발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를 많이 갖췄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발이 경직돼 있는데 굽까지 높으면 이런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커집니다. 발바닥 통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롱부츠의 특성과 족저근막염 예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근육막이 족저근막입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할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합니다.
족저근막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통계적으로 한 해에 20만 명 이상의 족저근막염 환자가 발생합니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35% 더 많습니다.
겨울철 많이 신는 롱부츠는 발을 피로하게 만드는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부츠의 굽이 높거나 종아리 전체를 감싸는 롱부츠면 발과 다리를 더 압박해서 족저근막염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줍니다. 발바닥이 평평한 어그부츠도 걸을 때 충격이 고스란히 발바닥에 전달돼 역시 족저근막염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발 피곤하게 하는 겨울 부츠 특징
-일반적인 신발보다 무겁고 움직임이 불편하다.
-발‧발목‧발등 근육에 무리를 준다.
-굽이 높은 부츠는 하이힐처럼 발바 특정 부위에만 무게가 실려서 오랜 시간 신으면 발바닥에 지속적으로 긴장과 자극을 준다.
-굽이 높으면서 종아리 전체를 조이는 롱부츠는 근육과 발가락뼈를 압박해서 넓적다리 근육과 발바닥까지 악영향을 준다.
-굽이 거의 없는 어그부츠는 바닥이 평평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기 때문에 발바닥이 피곤해 진다.
족저근막염이 있으면 발바닥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발바닥 통증은 발을 쉬었다가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장 심하고 활동을 하면서 점차 줄어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통증은 주로 발뒤꿈치 안쪽 부위에서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 걸음을 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하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발생한다.
-바닥이 딱딱한 신발 신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
-발바닥 통증은 활동하면서 점차 감소한다.
족저근막염은 증상이 시작됐을 때 초기에 치료하면 회복이 빠릅니다. 소염진통제로 6~8주 후 증상이 개선됩니다. 통증이 만성화 됐으면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치료를 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족저근막염에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소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