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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Mar 01. 2019

지끈지끈 두통
‘약’ 보다 ‘전문가 상담’이 먼저


지끈지끈 두통, ‘’ 보다 전문가 상담이 먼저     

두통은 인구의 70~8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대부분 참거나 진통제에 의존하며 견디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나을 수 있지만 무관심하게 방치했다가 만성두통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0~2016년) 두통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67만1156명에서 86만7569명으로 약 29% 증가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각종 스트레스 요인이 늘며 두통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두통에 대한 대처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두통에 대한 인식제고와 올바른 관리를 위해 주요 내용을 Q&A로 풀어보겠습니다.


Q. 두통은 여성에게서 더 많나요?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 환자(53만4264명)가 남성(33만3305명)보다 1.6배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1.5배, 50‧60대는 1.9배로 중년층 여성이 남성보다 두통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경기가 되면 나타나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두통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두통이 있으면 뇌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하나요?

A. 뇌혈관 질환에 의한 두통보다는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두통이 더 흔합니다. 더욱이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자세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원인을 못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일차두통’이라고 합니다. 편두통과 긴장형두통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차두통과는 다르게 뇌혈관질환‧뇌종양 등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두통을 ‘이차두통’으로 구분합니다. 만성두통의 경우 검사를 통해 뇌질환 등의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약 1%여서, 검사 여부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기존의 두통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구토, 실신, 의식소실을 동반할 때 △시력저하, 안구통증, 충혈을 동반할 때 △운동이나 감각 이상, 걸음걸이 장애, 균형감 상실이 나타날 때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시간 경과에 따라 점차 강해질 때는 즉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입시취업 준비생의 두통은 일반 두통과 어떻게 다른가요?

A. 수험생과 취업 준비생들을 괴롭히는 두통의 원인은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이 과도하게 심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간 앉아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구조의 변형과 더불어 스트레스 탓에 근육 긴장이 오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두통을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은 무엇인가요?

식사를 거르면 혈중 내 당 농도가 낮아져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만성두통을 일으킵니다. 카페인은 심장을 뛰게 하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이완을 방해해 두통을 부릅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서 하는 작업은 경추(목 척추)에 무리를 줘서 두통의 원인이 됩니다. 불규칙한 수면은 수면장애로 이어져서 두통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Q. 두통 치료는 약물이 가장 우선되나요?

A. 두통이 생기면 스스로 진단하고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다 점차 만성화되는 단계를 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통제에 의존하면 심한 경우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게 됩니다. 또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예민해져서 머리가 더욱 자주 아프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따라서 약물은 꼭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해야 하며, 운동·식사·수면·스트레스 관리 등 비약물적 치료를 증상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간혹 뇌질환의 증상이 두통으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매우 많고 치료법 역시 다양하기 때문에 스스로 두통을 진단하고 약을 복용하기 보다 충분한 경험과 임상 지식을 갖춘 신경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이학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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