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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May 02. 2019

노년기 ‘손동작’ 정확성
점차 떨어지면 뇌질환 의심


노년기 ‘손동작’ 정확성 점차 떨어지면 뇌질환 의심  

뇌는 모든 신체 동작과 움직임을 관장하는 중앙관제센터입니다. 때문에 신체 특정 부위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 뇌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 있으면 신체 마비 같은 증상이 바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신체 증상이 서서히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점차 굼떠지는 손동작입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손놀림과 퇴행성 뇌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Q&A로 풀어보겠습니다. 


Q. 손을 많이 사용하면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지?

손을 이용하는 동작에는 상당한 수준의 집중력, 공간지각능력 등 다양한 뇌 기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뇌 발달에 긍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Q. 뇌 기능이 떨어졌을 때 손을 자주 사용하면 다시 회복되는지? 

뇌가 어느 정도 발달한 뒤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이 유지되는 고정된 상태라면 뇌 재활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뇌는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노인의 뇌도 뇌졸중 같은 병으로 손상되면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뇌에 변화를 줄 수 있고, 뇌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Q. 뇌 질환에 따른 재활치료의 손동작 적용 사례는?

뇌졸중으로 손이나 팔의 마비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손 운동이 재활치료에 이용됩니다. 또 건강한 노인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도 일정 강도 이상의 신체 운동과 함께 글씨쓰기, 카드게임, 음악활동, 사회활동 같은 인지활동을 하면 뇌 질환 예방 및 진행 억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 활동은 뇌 기능을 활성화 하는 복잡한 정신적 활동에 포함됩니다. 


Q. 피아노 치기, 뜨개질 같은 정교한 손놀림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피아노 치기, 뜨개질 등 정교한 손 움직임은 여러 가지 뇌 부위를 활성화해서 뇌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은 집중력, 협응능력 등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을 생각됩니다. 다만 피아노 치기, 뜨개질 같은 특정 활동이 뇌 발달에 영구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Q. 손동작이 점점 굼떠지면 뇌 질환 신호일 수 있는지?

보통 나이가 들면서 손놀림의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아울러 여러 가지 뇌질환에 의해서 정교한 손놀림이 점차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퇴행성 뇌질환 중에선 대표적으로 파킨슨병이 손 움직임이 느리고, 작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글씨가 잘 써지지 않거나 단추를 채우는 등 세밀한 손동작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가 주요 증상인 알츠하이머병 노인은 손놀림의 정확도, 반응속도, 리듬 등이 건강한 노인보다 떨어집니다. 특히 양손을 모두 이용하는 동작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양손을 이용해서 하는 동작에는 여러 가지 뇌 부위가 관여합니다. 오른쪽‧왼쪽 뇌가 모두 잘 활동해야 하고, 양쪽 뇌를 연결하는 전선다발인 뇌량 역시 잘 기능해야 합니다. 때문에 손놀림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 점차 악화되면 뇌 질환의 유무 등을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이학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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