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후 삶의 질 중요한
‘두경부암’ A to Z
치료 후 삶의 질 중요한 ‘두경부암’ A to Z
두경부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의 얼굴과 목 부위입니다. 이 곳에 생기는 암이 두경부암입니다. 두경부암은 눈·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구인두·후두·하인두·비인두·갑상선·침샘 등 두경부 영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말합니다.
두경부는 사람이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관입니다. 때문에 두경부암 치료는 질병의 완치뿐만 아니라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과 미용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경부암의 종류, 주요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점차 증가하는 두경부암 환자
두경부암 발생빈도는 전체 암의 약 15%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남성 환자가 더 많으며, 연령별로는 40~60대가 70~80%를 차지합니다.
지난 10년간 두경부암 발병률은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증가를 보였습니다. 여성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두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12년 한 해 동안 4000명 이상의 환자가 새롭게 진단을 받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두경부암 환자는 2010년 1만3256명에서 지난해 1만7026명으로 28.4%나 늘었습니다.
▶두경부암 종류와 증상
▶두경부암 주요 의심 증상
두경부암 초기 증상은 뚜렷하지 않아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경부암 주요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두경부암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6주 이상 지속되는 목소리의 변화
-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내의 궤양
- 3주 이상 지속되는 구강내의 부종
- 구강점막의 적백색 반점
- 3주 이상 지속되는 연하곤란
-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의 동반
- 치주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리는데, 그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 3주 이상 지속되는 경부의 덩이
- 안와 덩이
- 3주 이상 지속되는 한쪽 귀의 먹먹함
- 호흡 곤란 및 장애
- 뇌신경 마비 증상
▶두경부암 진단을 위한 세부 검사
두경부암 진단은 우선 이비인후과 의사의 문진을 거쳐 각종 내시경을 이용한 이학적 검사를 통해 이뤄집니다. 내시경은 비인두 내시경, 후두 내시경 등이 있습니다.
이후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면 CT, MRI, PET-CT 등 영상의학 검사 및 핵의학 검사, 세침 흡입 검사, 조직 생검 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합니다.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여부가 두경부암 치료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HPV 바이러스 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인두암은 식도의 침범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위식도 내시경을 시행합니다.
▶내시경‧로봇 등 두경부암의 다양한 치료법
두경부암 치료는 암의 종류와 위치, 병기에 따라서 수술적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적용합니다. 경우에 따라 단독 또는 병합 치료를 시행합니다.
종양이 한곳에 국한돼 있거나 경부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초기에는 수술로 제거하거나 방사선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암이 진행돼 다른 부위를 침범했거나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기능보존수술 또는 항암방사선 요법이 추천됩니다.
특히 두경부암 수술은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의 수술 방법을 적용합니다. 아울러 절제술 후 결손 부위에 대한 적절한 재건술이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두경부암의 최소침습적, 기능보존적 수술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습니다. 내시경과 로봇수술의 발달로 입안으로 접근해 수술할 수 있는 경구강 수술의 적응증이 확대됐습니다.
피부절개를 최소화하고, 먹고 말하는데 필요한 장기를 최대한 보존해서 효과적인 암 치료와 함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경구강 레이저수술이나 내시경수술은 입안으로 수술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사용해 목 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수술 부위를 확대해 관찰하면서 레이저나 내시경 기구로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전통적인 개방형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의료비용이 저렴합니다. 또 두경부암 중 편도나 혀뿌리에 생기는 암은 로봇 수술이 가능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은 시야를 확보해서 수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절개 범위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수칙
①반드시 금연한다
두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흡연이다.
②과도한 음주를 줄인다
두경부암 중 인두암은 과도한 음주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면 두경부암 발병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
③안전한 성생활을 한다
최근 두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구강성교, 문란한 성행위를 하는 경우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④술‧담배를 즐기면 정기 검진을 통해 구강‧인후두 상태를 확인한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 군이거나 주요 증상이 의심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⑤틀니를 비롯한 구강 상태를 청결히 관리한다
구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틀니에 의해 구강 점막이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면 암으로 변할 위험이 높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