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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Jun 29. 2019

에어컨 바람에 관절 시리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에어컨 바람에 관절 시리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 직장인 여성 A씨(52세). 평소 손가락 관절이 조금 부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최근에는 출‧퇴근길 전철에서 작동하는 에어컨 바람이 손가락‧손목에 닿으면 알 수 없는 통증이 찾아왔다. 사무실에서도 종일 틀어놓는 에어컨 냉기에 관절의 시린 증상이 더 심해져서 점점 근무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병원을 찾은 A씨는 검사 후 류마티스 관절염 확진을 받았다.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남성의 3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에어컨 바람에 관절통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어컨의 찬바람이 관절에 닿으면 관절 주위 근육‧인대‧힘줄들이 수축돼서 더 뻣뻣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혈액순환이 줄어들면서 관절강 내 염증 조절이 잘 안 돼 통증 지수도 올라갑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24만3875명입니다.      


이중 여성이 약 18만3000명으로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습니다. 여성 환자 연령 분포를 보면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차이점 알고 있으면 도움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특성으로 스스로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주요 증상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특히 관절염은 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바람에 관절이 시리거나 통증이 반복되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도 차가운 온도에 민감합니다. 이런 이유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구별하기 위해 주요 차이점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습니다. 또 자는 동안 악화돼 아침에 일어나면 한 시간 이상 뻣뻣하고, 붓기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관절을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활동하면 증상이 개선됩니다. 퇴행성의 경우 60대 이후에 많지만 류마티스의 경우 30~40대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젊은 연령대에서 관절통이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VS 퇴행성 관절염     

▶약물 치료로 관절 손상 막아야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진 유전적 요인과 흡연, 감염, 호르몬, 영양상태 등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단은 환자의 전형적인 증상, 신체 검진, 혈액‧방사선 검사 등을 종합해서 내립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 진행하며, 관절에 심각한 변형이 온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관절의 통증 및 염증 반응을 개선해서 더 이상 관절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손상이나 변형이 온 관절은 이전 상태로 돌리기 힘듭니다. 때문에 병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에 대해 잘 인지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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