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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Jun 29. 2019

여름철 주의해야 할
식중독 종류와 예방법


여름철 주의해야 할 식중독 종류와 예방법      

무더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환경에선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변질된 음식을 섭취하면 복통‧설사 등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로 식중독입니다. 또 여름 휴가지로 떠난 곳에서 평소와 다른 물‧음식을 섭취해도 물갈이를 겪으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주의해야할 식중독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식중독 종류에 따른 특징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감염성 식중독 중 병균에 의한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되는 온도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입니다.     


①포도상구균      

가장 흔한 식중독이 ‘포도상구균 식중독’입니다. 음식 섭취 후 3~4시간 후부터 복통과 설사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상하거나 덜 익힌 고기를 먹어서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포도상구균이 독소를 만들고, 약 3시간 만에 독소가 장에 있는 점막에 닿아 증상을 일으킵니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설사는 6시간 정도 지속되며, 균에 노출된 음식이 다 배출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O-157

병원성 대장균인 O-157은 소‧돼지 등의 내장에 서식하는 균입니다. 상한 음식을 먹은 후 2~3일이 지난 뒤 복통‧설사가 발생합니다. 때로는 많은 양의 혈변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는 쉽게 감염이 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 균은 열에 약해서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합니다. 때문에 내장과 고기를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질 

이질은 점액성 혈변을 동반하는 전염성이 강한 식중독입니다. 가축 대‧소변에 오염된 식수를 먹거나 오염된 물로 조리한 음식을 먹은 경우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은 점액성 혈변을 동반한 설사와 구토가 심하고, 고열이 나타납니다.     


④살모넬라균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상한 닭고기나 우유‧계란을 먹은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고열, 복통, 심한 설사를 2~3일 정도 보입니다. 이 균은 열에 약합니다. 때문에 65도 이상에서 20분 또는 75도에서 3분 가열하면 균이 죽습니다. 살모넬라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날고기와 접촉한 도마‧칼 등의 조리기구는 열탕이나 일광 소독을 해야 합니다.     


비브리오

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회‧굴‧조개 등을 날것으로 섭취한 후 발생합니다. 음식 섭취 후 10~18시간 후 복통 설사 고열이 나타납니다. 특히 간질환이나 당뇨병,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은 감염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 섭취 시 수돗물에 어패류의 소금기를 깨끗이 씻어내고 60도에서 15분간 가열한 후 먹으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스테리아균

리스테리아균에 의한 식중독은 치사율이 높습니다. 균이 고온에서 잘 견디며, 심하면 뇌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쇠고기‧닭고기‧어패류‧달걀 등의 음식이 상했을 때 발생합니다. 


주로 피로연 음식, 집단 급식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 75도 이상 고열에서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갈이 증상 심하면 이질콜레라 의심      

여름철 흔히 나타나는 물갈이는 여행지에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내성이 생기지 않은 유해균이 몸에 들어오면 발생합니다. 복통과 함께 하루 3~5회 설사가 3~4일간 지속됩니다. 때로는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갈이는 3-4일간 안정을 취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대부분 증상이 개선됩니다. 하지만 설사‧구토가 심해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질이나 콜레라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 탈수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중독 예방 위해 알아야 할 내용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식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합니다. 조리기구에서도 균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열탕이나 일광 소독을 마친 도마‧칼을 이용해야 합니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 온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손에 상처가 났을 땐 육류나 어패류는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조리해야 합니다. 조리하지 않은 고기나 생선은 다른 식품과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곰팡이가 생기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통기한을 반드시 살펴서 기한이 지난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밥은 더운 여름에 상온에 두면 금방 쉽니다. 밥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색이 누렇고 끈적거림이 심해지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안에서도 세균은 번식할 수 있습니다. 냉장실 온도는 5도 이하, 냉동실은 -18도 이하로 유지합니다.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은 세제나 소독제를 이용해 청소하고, 냉장고는 3분의 2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꽉 채우면 냉기가 순환되지 않아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없고, 냉장고 속 음식이 빨리 상하게 됩니다.      


식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 식중독균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일단 해동한 고기나 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손실 보충해 치료     

식중독이 발생하면 구토‧설사로 인한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수액을 공급해야 합니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흡수가 빠르므로 끊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마셔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토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죽을 조금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개선될 때까지 기름기 있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식중독에 걸리면 장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장을 자극할 수 있는 과일, 특히 생과일을 피합니다. 커피‧콜라‧주스 등 장 벽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도 멀리해야 합니다.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으로 장을 자극하는 것보다 상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설사를 멈추기 위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탈수가 심하고 혈변‧발열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전정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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