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함께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건강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국민병으로 불릴 만큼 환자가 많은 당뇨병은 합병증을 막기 위해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발 △식사 △운동 △피부 등 항목별로 쉽게 정리했습니다.
① 여름에는 더워서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다닙니다. 이 때 발에 상처가 잘 생길 수 있고, 상처부위가 잘 낫지 않아서 염증으로 고생합니다. 맨발 대신 땀 흡수와 통풍이 잘 되는 면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② 발을 청결히 해서 무좀이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발에 무좀이 있으면 발가락 사이에 벌어진 살로 세균이 들어가서 발등까지 염증이 오는 봉와직염이 잘 발생합니다. 매일 발을 씻고 잘 말린 후 로션을 발라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발 신경에 합병증이 생겨서 감각이 무딘 경우 상처가 나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하루 한 번 자기 전에 발 상태를 눈으로 살펴야 합니다.
④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면 쉽게 상처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 땐 자가 치료를 피하고, 더 악화되기 전에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⑤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 발 건강 관리를 위해 맨발 대신 양말, 슬리퍼 대신 편한 운동화를 싣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무좀과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① 더운 여름은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빙과류나 음료수는 쉽게 혈당을 올려서 당 관리에 어려움을 줍니다. 때문에 단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은 피하고, 대신 탈수를 막기 위해 적당하게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② 수박‧참외‧포도 같은 과일은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서 과일의 양을 줄입니다. 대신 토마토‧오이 등의 채소를 즐겨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① 낮에는 너무 더워서 운동을 하면 일사병이나, 탈수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운동이 필요할 땐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식후가 좋습니다. 특히 저혈당의 발생을 줄이고, 식사 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저녁 식사 후에 운동을 하시는 것이 권고됩니다.
② 운동의 종류는 등산‧걷기‧줄넘기‧근력운동‧수영 등 어느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한 번할 때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전에 준비운동을 해서 갑작스런 운동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①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서 자주 샤워를 하지 않으면 피부에 곰팡이 염증이나 머리‧등에 모낭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혈당 조절이 잘 안되면 곰팡이나 세균염증이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청결히 하고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② 피부에 얼룩거리는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한 진균염이 있거나, 머리‧등의 모낭에 세균감염이 있으면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① 당뇨병이 있으면 망막 합병증 뿐 아니라 수정체에 백내장도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 외출할 땐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수정체를 보호해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