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힐팁 Jul 31. 2019

심장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휴가를 위한 7대 수칙


심장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휴가를 위한 7대 수칙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평소 부정맥‧심근경색‧협심증 등 심장질환을 앓고 있으면 쉽게 여행을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여름철 심장질환 환자들은 땀으로 인한 체내 수분부족으로 혈액 밀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혈전과 저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더위에 주의해야합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면 사전에 주치의 면담을 통해 준비사항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의 도움말로 심장병 환자가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알아야할 7가지 수칙을 소개합니다.


▶부정맥 환자도 비행기 탑승 가능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늦게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입니다. 부정맥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여름휴가를 맞아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 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합니다. 


특히 심장 박동기나 제세동기를 시술 받은 환자는 장시간 비행을 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를 제외하고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비행기 내의 방사선과 전기가 박동기나 제세동기 작동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박동기‧제세동기 시술을 받은 환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미리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지서 심장질환 진료 가능한 병원 확인

중증 심장병 환자는 국내‧외 여행을 막론하고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지 근처에 심장질환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심장 박동기나 제세동기를 시술 받은 환자는 부정맥 전문의가 있는지, 박동기‧제세동기 관리 및 이상 시 대처가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또 일부 비후성 심근증이나 심정지를 경험했던 환자, 가족을 급사로 잃은 경우는 심장 급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만일을 위해 인적이 드문 곳이나 혼자 여행을 가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보다 가슴통증‧어지럼증 심하면 진료 필요

심장병에는 부정맥 이외에도 관상동맥 경화로 좁아진 협심증과 혈관이 꽉 막혀버린 심근경색, 심장의 펌프 기능이 고장 나서 온 몸과 조직에 원활한 혈액공급을 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폐에 물이 차는 심부전이 있습니다. 


이런 심장병 환자들은 증상이 있어서 미리 진단받고 시술이나 약물치료 받은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도 해서 평소보다 가슴통증‧어지럼증‧실신‧숨참 등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으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휴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또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해외여행의 경우 당장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꼭 주치의를 만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심장병환자 건강한 여름휴가 7대 수칙


①복용 중인 약 잘 챙기기

약은 장기간 여행을 하는 경우 만일을 대비해서 여행 기간보다 며칠의 여유분까지 갖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약이 떨어지거나 비에 젖어서 변질되면 주치의를 찾아서 다시 처방 받아야 합니다. 


②충분한 휴식 취하기

되도록 무리한 활동보다는 안정이 중요합니다. 장거리 여행의 경우 무리한 일정을 피하고 여유 있게 쉬면서 즐길 수 있는 안배가 필요합니다. 가족들도 환자가 여행을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여유 있는 일정과 동선을 고려해야 합니다.


③적절한 수분 섭취

탈수는 심장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성인의 물 섭취량은 하루 8컵(1컵 200㎖) 이상입니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여기서 10% 이상 수분 보충이 더 필요합니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시에는 활동 2시간 전에 한 번, 10여분 전에 또 한 번 등 2~3컵 정도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분 간격으로 물을 한 컵 이상을 마시면 좋습니다. 다만 심부전의 경우 과도한 수분 섭취가 더 숨을 차게 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흡곤란 등 심부전 증상이 심한 경우 하루 1리터 이하로 수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낫습니다.


④ 건강한 식단

너무 차갑거나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덥다고 해도 에어컨을 직접 쐬는 일은 피하고, 금연과 절주는 필수입니다.


⑤ 가벼운 운동

덥다고 여름 내내 집에서만 안정을 취하는 건 금물입니다. 금기가 아닌 경우 시원해지는 초저녁에 가볍게 걷고 뛰거나 자전거‧수영‧등산 등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해주는 게 좋습니다. 무리가 온다고 느껴지면 운동을 멈춰야 합니다.


⑥ 구급 처치 방법 익히기 

심장병은 경고 증상에 즉각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상약은 물론 구급처치에 대해 미리 습득한 후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⑦ 응급 시 이용 가능한 병원 확인하기

여행지 근처에 심장질환 응급진료 및 박동기‧제세동기 관리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둬야 합니다. 문제 발생 시 아무 병원에서나 다 관리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물복용 중인 심장병 환자는 처방전이나 약 목록을 소지하고 있으면 응급상황이나 진료 시 도움이 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
작가의 이전글 합병증 위험 높은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