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힐팁 Jul 31. 2019

폭염 속 우리 아이
건강 지키는 6가지 생활수칙


폭염 속 우리 아이 건강 지키는 6가지 생활수칙

#. 두 딸을 둔 주부 A(41)씨. 땡볕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폭염에 더위를 먹진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매일 놀이터에 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의 성화를 모른 체하기도 벅차서 함께 나서는 경우가 많다. A씨는 아이들이 무더위를 잘 못 느끼는 것인지,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다.   


소아는 어른보다 열이 많지만 열 배출은 잘 안돼서 여름철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합니다. 온열질환이 열사병 등으로 악화되면 중대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폭염이 지속하는 요즘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성인보다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의 도움말로 폭염 속 아이 건강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인보다 열 많지만 배출은 어려워‧‧‧온열질환에 취약

온열질환은 우리 몸이 스스로 냉각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열이 가해질 때 발생합니다. 


특히 어린이는 기본적인 신진 대사율이 높아서 열이 많고, 체중 당 체표면적비는 높습니다.


때문에 고온 환경에서 열 흡수율은 높고, 땀 생성능력은 낮아서 열 배출이 어렵습니다. 생리적 적응 능력도 낮아서 성인보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아 열에 더욱 취약합니다.


▶고온 환경 노출, 호흡 빨라지고 어지럼증도 발생 

열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운 환경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다 보면 다리나 복부 근육에 경련이 발생해 심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호흡이 빨라지고, 과도한 호흡으로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배출됩니다. 결국 동맥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 아래로 떨어지면서 호흡곤란, 어지럼증, 손‧발이 저림 및 마비 증상, 실신 등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 때 중심 체온은 40도까지 상승 할 수 있어서 체온이 너무 높아지지 않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방치하면 열탈진‧열사병 등 중증으로 악화 

온열질환을 심각하지 않게 생각해서 그대로 열에 방치하면 열탈진‧열사병 등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중증 온열질환에 따른 증상이 성인에 비해 심해 더욱 위험합니다.


열탈진이 발생하면 중심 체온이 37도 이상 40도 이하로 높아지면서 힘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낍니다. 아울러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함, 근육경련, 의식의 경한 혼미, 중등도의 탈수 증상도 보입니다. 


이 경우 전해질 불균형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에선 열사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열 탈진을 신속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열 탈진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자연 그늘, 냉방 차량,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 등 시원한 환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시원한 공간에서 과도한 의복은 벗기고, 스포츠음료 등 전해질을 함유한 찬 음료를 마시면 대부분 금방 회복할 수 있습니다.


체온 조절 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몸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열사병이라고 합니다. 


열사병으로 진행되면 중심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이 때 아이들은 성인보다 발작, 정신 착란, 환각, 운동 실조증, 구음장애, 혼수상태 같은 더 중대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입니다. 


심박 수와 호흡이 빨라지며, 구토와 설사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의식이 저하될 경우 빨리 119에 신고해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온열질환, 예측‧예방이 가장 중요

어린 아이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뛰어 노는 경우가 많아서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초반에 증상이 가볍다고 무시하면 열탈진‧열사병 등 중증 온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온열질환을 예측하기 위해 체온을 수시로 체크하고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 등 체온과 수분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
작가의 이전글 심장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휴가를 위한 7대 수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