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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Jul 31. 2019

오염된 음식‧식수 탓에 증가하는
‘A형 간염’ 환자


오염된 음식‧식수 탓에 증가하는 ‘A형 간염’ 환자  

올해 들어 A형 간염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2018년 1년 동안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총 2437명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6월까지 반년 동안의 환자가 8478명에 이릅니다. 최근 발생하는 A형 간염은 30‧40대 젊은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와 달리 위생상태가 좋아졌지만 역설적으로 A형 간염 항체를 가진 사람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또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혜택을 입은 아동과 달리 20~40대 성인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의 도움말로 A형 간염의 특징과 예방‧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노출‧‧‧주요 증상 기억해야  

간 질환은 대부분 A‧B‧C형 간염으로 발생합니다. 이중 B‧C형 간염은 음식을 통해 잘 감염되지 않지만,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를 통해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이런 특징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간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A형 간염 주요 증상은 피로감,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구토, 오한, 발열 등입니다. 초기에는 감기, 몸살, 장염 등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질병 후반기에는 황달이나 소변색 변화를 감지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자연치유가 되지만 일부에선 간부전으로 진행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증상 조절을 위해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환자 본인은 회복해도 본인에게 증상이 발생하기 전 잠복기에 감염시킨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뒤늦게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에 대한 상담도 필요합니다.


▶간 질환자 기능 손상 위험‧‧‧예방 접종이 최선

A형 간염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된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가끔 심각한 간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 예방 접종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특히 만성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A형 간염에 대비하기 위해선 음식을 고온으로 익혀 먹고 병과 캔에 들지 않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외식이나 여행 중에는 항상 깨끗한 음식이나 식수를 먹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입니다. 


▶회복 후엔 재감염‧타인 감염 우려 없어

A형 간염에 걸린 후 완치되면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방어 효과가 지속됩니다. 이런 이유로 재감염 위험이 없습니다.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A형은 회복 후 재감염되지도, 타인을 감염시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A형 간염에는 잠복기가 있어서 본인이 회복된 이후에도 뒤늦게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서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주변에 A형 간염 환자가 있으면 손 씻기 같은 기본적인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힘든 메스꺼움‧구토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A형 간염으로 눈과 피부색이 노래지거나 소변색이 변하면 대부분 환자 스스로 병원을 찾습니다. 많은 환자가 황달 발생 이후 간염이 회복되는 시기에 병원을 방문하고, 이 시기에는 황달과 동반된 가려움증 이외에 다른 증상은 이미 개선됩니다. 


이 때 병원을 방문하면 대부분 빠르게 증상이 개선됩니다. 그러나 매우 일부는 전격성 간염 등으로 진행한 상태에서 병원에 방문합니다. 


때문에 단순 감기라고 하기엔 설명하기 힘든 증상이 지속되고, 식사를 하기 어려울 정도의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조기에 증상 완화를 돕고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A형 간염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어서 환자가 증상을 참고 잘 견디면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사율이 높지 않고, 대부분 후유증도 남지 않습니다. 


다만 매우 소수 환자에서 심각한 증상을 보이고, 증상만으로 어떤 질환인지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A형 감염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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