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원장원‧김선영 교수팀‧‧‧‘노쇠’ 확인 설문지 개발
노인의 신체 상태가 얼마나 허약한지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설문지가 개발됐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김선영 교수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연구자료를 분석해서 신체 노쇠(허약)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설문지를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설문지에 대한 타당도 연구결과는 저명한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JAMDA’에 11월 발표됐다.
교수팀에 따르면 기존에는 신체 노쇠 판단 기준인 △탈진 △보행속도 저하 △체중·근력·활동량 감소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보행속도 △악력 △1주간의 신체활동 △에너지량을 측정·조사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설문지는 이 같은 측정 번거로움 없이 노쇠 여부를 알 수 있다. 설문지 항목당 1점씩 부여, 3점 이상이면 노쇠를 의심한다. 이번 설문지의 노쇠 진단 민감도는 81.7%, 특이도는 82.5%다.
원장원 교수는 “영국에서 노쇠는 치매‧암과 함께 가장 위협적인 질환으로 꼽혀, 1차 의료기관에서도 노인의 노쇠 여부를 평가한다”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노쇠가 노인 건강과 기능 유지를 위해 중요한 지표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기자, healti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