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잘 때 코를 곤다?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 중 반복적으로 코를 골면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입니다. 특히 코골이와 함께 숨을 제대로 못 쉬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꼭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코골이 방지기구에 의존하며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코골이 방지기구가 사용할 때만 일시적으로 코골이 소리를 줄여줄 뿐 근본적인 치료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만성질환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코골이 방지기구 사용에 앞서 확인해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수면 중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는 현상이 코골이입니다. 자면서 숨을 쉴 때 공기가 기도로 들어가기 전에 통과하는 목젖 주변이나 콧속이 좁아져서 공기가 쉽게 드나들 수 없을 때 발생합니다.
코골이 자체를 병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코골이와 함께 시간당 심장이나 뇌에 부담을 주는 횟수가 5회 이상이면서 혈액 속 산소량인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문제가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코골이는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 뇌졸중, 심장혈관 질환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집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
-비염‧축농증‧비중격만곡증 같은 코의 문제
-목 안의 편도가 크거나 늘어지고, 혀가 비대해서 기도가 좁은 경우
-목젖을 좁게 만들거나 늘어지게 하는 비만·음주·흡연
-노화에 따른 뇌숨골∙폐∙심장∙횡경막 기능 저하
-턱이 작거나 무턱인 경우
-목둘레가 17인치 이상인 사람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드르렁~” 거리는 코골이 소리를 줄이기 위해 ‘코골이 방지기구’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약국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코골이 방지기구 유형도 △밴드 △마스크 △스프레이 △마우스피스 등 다양합니다.
그럼 코골이 방지기구들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서울스페셜수면원 한진규 원장(신경과 전문의)은 “코골이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다”며 “코골이 방지기구들은 사용할 때만 코골이 소리를 일시적으로 줄여줄 뿐 근본적인 치료는 힘들다”고 설명합니다.
수면무호흡증 동반한 코골이 특징 이해해야
코골이를 치료‧개선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소음이 아니라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잘 때 신체 산소공급이 떨어지는 수면무호흡증 동반 코골이 환자는 코골이방지기구 뿐 아니라 약물‧수술적인 치료로도 완치가 힘듭니다.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을 수술 치료 대상은 국내 환자의 약 15%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코골이 때문에 수술을 받아도 많이 재발하는 이유입니다.
아시아인 코골이 주요 원인 ‘혀’
코골이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원인은 대부분 혀에 있습니다. 아시아인은 서양인보다 혀의 무게 중심이 뒤에 있습니다. 때문에 자려고 누우면 혀가 기도 쪽으로 밀려서 기도가 좁아지고 코골이가 발생합니다.
현재 코골이‧수면무호흡증에 가장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잘 때 얼굴에 착용하면 강제로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입니다. 아시아인처럼 혀가 기도를 막아서 수술을 할 수 없는 코골이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아직까지 어떤 치료법도 양압기처럼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 합병증 예방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기도에 공기 주입하는 ‘’양압기‘
-잘 때 얼굴에 착용하면 인위적으로 공기 공급
-기도를 확보하고 체내 산소포화도 정상으로 유지
-보건복지부, 2014년 수면무호흡증 치료 지침에 양압기 가장 먼저 권고
-미국수면학회, 심혈관 장애를 한번 앓은 고위험 수면무호흡증에 양압기 권장
양압기 치료가 도움이 되는 사람
(코를 골면서 1개라도 해당하는 경우)
-코골이 수술로는 치료가 안 되거나 수술을 했는데 재발했다
-수면 중 수면무호흡증 또는 저호흡 증상이 있다
-주간 졸림 증상이 심하다
양압기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으로 불어 넣을 적정 공기압력을 처방받고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돼 수면다원 검사 필요한 경우
-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때
- 가족 중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 환자가 있을 때
- 심장질환이 본인 또는 가족 중에 있을 때
- 가족이 모두 코를 골 때
코골이‧수면무호흡증 개선하는 생활습관
-기도를 좁게 하는 너무 푹신한 베게 피하기
-잘 때 상체를 약 15도 정도 높게 하기
-혀가 목 주변 기도 막는 것 줄이기 위해 옆으로 자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목젖 주변 근육의 탄력을 떨어뜨리는 술‧담배 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