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못 듣는 상황이 자주 반복하면 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난청’을 의심해야 합니다. 난청을 방치하면 증상이 점차 심해집니다. 특히 소리를 잘 못 듣는데 그치지 않고 이명 같은 합병증을 불러서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노년기 난청은 치매 등 인지장애 발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난청은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 중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전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눕니다. 두 가지 중 전음성 난청에 적용하는 치료가 ‘이소골 재건술’입니다. 난청의 특징과 이소골 재건술 진행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난청이 발생합니다. 외부 소리는 바깥귀인 외이도를 통해 들어와서 고막을 울립니다. 이어 고막에 붙어 있는 세 개의 뼈인 이소골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 달팽이관과 신경으로 전달돼 소리를 듣게 됩니다. 난청 종류는 크게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전음성 난청과 달팽이관‧신경에 문제가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난청의 두 가지 종류 & 특징
①전음성 난청
-소리를 신경계로 연결하는 고막, 뼈 구조물 이상으로 발생
-원인 : 중이염, 고막 천공, 외이기형, 소이증, 외이도 폐쇄증, 이경화증 등
②감각신경성 난청
-달팽이관이나 신경에 문제 발생
-원인 : 노화성 난청, 메니에르병, 돌발성 난청, 소음성 난청, 유전성 난청 등
난청 종류 중 감각신경성 난청은 보청기, 인공와우 이식술 등 청각재활기구 통해 치료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수술로 고막‧뼈 등 귓속 소리 연결 구조물을 새롭게 만들어줘야 치료됩니다. 이소골 재건술은 고막에 붙어서 소리를 전달하는 뼈인 이소골의 연결이 끊어져서 생긴 전음성 난청을 치료하는 수술입니다.
이소골 재건술은 대부분 만성 중이염 때문에 이소골이 녹아서 끊어졌을 때 1차 수술로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정상적으로 재건한 뒤 2차 수술로 진행합니다. 이외에 선천적으로 또는 사고로 이소골 연결이 잘 못 됐거나 중이염을 앓은 후 고막은 저절로 재생이 됐지만 이소골 연결이 끊어진 경우에도 필요합니다.
수술 전 진료 & 검사
이소골 재건술은 보통 만성 중이염 1차 수술 6~12개월 후 진행합니다. 수술 전 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청력 검사를 하며, 필요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 준비
귀 부위만 부분 마취한 후 수술을 진행합니다. 대부분 귓속을 통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다른 귀 수술과 달리 머리카락을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수술
현미경을 이용해서 귓속 상태를 확인 후 수술 부위에 마취제를 주사합니다. 마취 주사를 맞을 때 다소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귓속을 통해서 이소골 상태를 확인하고, 상태에 맞는 이식물을 적절한 길이로 넣어서 고막과 달팽이관을 연결합니다. 부분 마취로 진행해서 수술 중 환자가 소리를 잘 듣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리를 잘 듣는 것이 확인되면 솜을 이용해서 귓속을 막습니다.
수술 후 처치
수술 7일 후 실밥을 뽑고, 귓속에 있는 솜을 제거합니다. 수술 부위가 잘 아물 때까지 귓속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수술 경과를 지켜보면서 검사를 통해 청력이 개선됐는지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