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지혜,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 지혜 재고(再考), 경제학: 다학제 관점에서 본 강점과 약점, 오판의 심리학’ 등 멍거의 대표적인 연설을 중심으로 그의 주요 사상을 설명했다. ‘패리 뮤추얼,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 격자틀 인식 모형, 능력범위, 롤라팔루자’ 등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세상사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그의 관심사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왜 그가 다학제와 심리학을 그토록 중시하는지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애널리스트는 현금흐름을 예측하려고 방대한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지만(IQ가 높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보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투자는 패리 뮤추얼 베팅에서, 예컨대 확률은 50%인데 배당은 3배인 곳에 돈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가치투자는 ‘가격이 잘못 매겨진 도박(mispriced gamble)’을 찾아내는 행위입니다. - 36쪽(1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나는 캘리포니아공대와 하버드 법학대학원 등에서 교육받았습니다. 이렇게 탁월한 기관의 교육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심리학의 핵심 내용을 나는 ‘오판의 심리학’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하므로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원칙은 약 20개이며, 상호 작용하므로 다소 복잡합니다. 하지만 핵심 내용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합니다.
--- 「1장 USC 경영대학원 강연」 중에서
셋째, 살면서 참패해 좌절할 때마다 주저앉아 더 망가져라. 우리는 살면서 많은 역경을 겪게 되는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운 좋은 사람도 불행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멍거는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학파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자신의 비문에 남긴 글에서도 절대 교훈을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비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지극히 가난한 절름발이 노예였지만 신의 사랑을 받은 에픽테토스, 여기 잠들다.”
--- 「2장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2」 중에서
그러나 다학제적 기법을 알고 있었던 쿡 선장은 네덜란드 배가 영국 배보다 괴혈병 사망자가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네덜란드 배는 도대체 뭐가 다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네덜란드 배는 모두 사워크라우트(sauerkraut,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싣고 다녔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나도 위험한 장기 항해를 떠날 때는 사워크라우트를 실어야겠어. 유용할지 몰라.’ 다행히 그가 실은 사워크라우트에는 비타민 C가 조금 들어 있었습니다.
--- 「2장 스탠퍼드대 법학대학원 강연」 중에서
“경영대학원 기업 금융 시간에 학생은 분산 투자야말로 대단한 비법이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라면 분산 투자를 해야 하지만 전문가가 분산 투자를 한다면 미친 짓입니다. 투자의 목적은 분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안전한 투자 기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을 때 20%만 투자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기회에 실제로 충분히 투자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 「3장 경제학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과 주식 투자」 중에서
경제학의 여섯 번째 문제점은 다학제 관점 부족에 포함되는 문제로, 심리학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되는 극심한 부작용입니다. 여기서도 매우 단순한 문제를 드리겠습니다. 단순한 문제가 내 전문입니다. 여러분이 라스베이거스에 소규모 카지노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카지노에는 표준 슬롯머신 50대가 있습니다. 50대 모두 겉모습이 똑같고 기능도 똑같습니다. 배당률도 똑같습니다. 배당률 산정 공식도 똑같으며 당첨 확률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한 기계는 어느 곳에 설치해도 결국 당첨금이 25% 더 나옵니다. 고장은 아닙니다. 이 기계는 무엇이 다를까요? 누가 답할 수 있나요?
--- 「3장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허브 케이 학부 경제학과 강의」 중에서
일찍이 벤저민 프랭클린은 멍거의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 영감을 준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에서 “사람을 설득하려면 이성이 아니라 이익(이기심)에 호소하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분에서는 멍거 어록 중 재미있는 표현 하나가 나오는데, “그들이 우리에게 임금을 주는 시늉만 했기 때문에 우리도 일하는 시늉만 했다”라는 소련 근로자의 발언이다. 보상의 영향력을 무시한 소련의 결말은 모두가 아는 대로다.
--- 「4장 오판의 심리학」 중에서
실제 자연환경에서 벌집 바로 위쪽에 꿀이 존재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꿀벌은 이런 경우를 춤으로 소통할 방법도 없습니다. 이런 위치에 있는 꿀을 발견했다면 꿀벌은 집으로 돌아와 슬그머니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을 법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집으로 돌아와 말도 안 되는 춤을 춥니다. 이런 꿀벌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을 나는 평생 수없이 상대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상호성 편향 등 온갖 소음을 만들어내면서 이른바 ‘아무 말 증후군’을 나타낼 때 우리는 그런 영향에 휩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 「4장 하버드대 강연」 중에서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 하나는 뒤집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는 기상 전문가였습니다. 내가 배운 것은 기상도를 작성하고 날씨를 예측하는 방법이었지만 실제로 내가 담당한 업무는 조종사의 이륙을 지원하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문제를 이렇게 뒤집어 생각했습니다. ‘많은 조종사를 쉽게 죽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 「5장 멍거주의」 중에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지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플랑크의 지식으로서, 제대로 아는 사람의 지식입니다. 이들은 재능도 있고 노력도 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사의 지식으로서, 알지도 못하면서 지껄이는 사람의 지식입니다. 이들은 머리숱도 많고 목소리도 근사하며 멋진 인상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의 지식은 가짜에 불과합니다. 아마 거의 모든 미국 정치인이 여기에 해당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