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흐름이 무난한 분

by 서원경 변호사

From. 책만장자 서변


회사를 다니다 보면 이직이나 퇴사욕구가 솟아오를 때가 있다. 회사 다닌 지 1년, 3년, 5년이 가장 큰 고비라고도 하고, 10년 정도 되면 권태기에 접어들기도 한다. 회사생활을 결혼생활과 비교하자면 기대와 설렘을 안고 신혼을 보내다가 부부싸움이 잦아지고, 서로 자포자기하는 권태기가 오다가 이혼 이야기가 오고 가고 그러다가 계속 참고 살면 황혼기가 오듯이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풋풋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서 회사에 잘 적응하는 듯하다가 업무와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이직 기회를 엿보다가 잘 안되면 번아웃과 매너리즘 속에서 좀비처럼 회사를 출퇴근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런데 그렇게 10년이 지난 후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주번 사림들을 살펴보니 "그래도 이혼 안 하길 잘했다!", "그래도 회사에 붙어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10년 이상 회사에서 버티게 해 준 일도 하늘의 뜻이려니,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 일자리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감사함도 생긴다. 10년 이상 회사를 다니면서 어떠한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해도 그 또한 무난한 운의 흐름을 탄 것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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