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밀려드는 불안감, 공허함, 우울감 같은 어수선한 마음들을 모두 날려 버리고,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구정 연휴 보내세요.
* 니콜라스 파티 @호암미술관
우리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인지하기에, 불멸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비롯된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정말 장수할 수 있다면 영생에 대한 욕망을 그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서구 종교화를 보면 아기 예수가 태어나는 순간, 마리아는 아기가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추후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시한폭탄처럼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가며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가서 소멸될 것이라는 것을 늘 인식하고 있다. 예술 작품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고, 우주적 관점에서 지구와 태양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인류는 이를 인지하고 표현하며 살고 있는 것.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소멸에 대한 고민이 발견되고 있으며, 최후에 대한 인식은 여러 작품에서 인상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거대한 담론이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관심이 높다. 존재에 대한 인간의 관심과 인식이 인류의 근본이다. 인간이 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종이다. 내가 43세에 딸을 가졌는데, 90세까지 살더라도 딸은 겨우 마흔일곱 살이니 그녀의 인생 절반을 놓친다. 이렇게 많은 이가 부모의 죽음과 자녀의 출산으로 죽음을 각성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