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원경 변호사 Mar 21. 2023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는가

난 신의 존재에 대해 아직 깊이있게 공부하지 못해서 무신론자도, 유신론자도 아니지만, 파울로 코엘료가 '신의 결정은 늘 불가사의하지만 언젠간 반드시 당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불러온다.'는 말에 어느 정도 동감한다. 아무리 인간의 머리로 이성적으로 따져 보아도 해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가끔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나와 인연을 맺게 된 이 사람은 왜 나에게 오게 된 걸까, 왜 하필 그때 그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런데 정말 불가사의하지만 먼 훗날 무언가 새로운 상황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많이 했었다. 점들이 연결되어 선이 되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는 불필요한 경험처럼 느껴지더라도 나중에 필요한 경험으로 탈바꿈하고, 지금 만나고 싶지 않은 인연도 언젠가 필요에 따라 다시 만나더라는. 그런 경험이 축적되다 보니 내 삶에 누군가가 어떤 상황과 관계를 끌어들였던 간에 내가 그 모든 것에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무교라서 우선 종교와는 상관없이 보더라도 우주의 계획은 원대하기에 하늘의 섭리 내지는 신성한 안내라고 생각한다.  '다 뜻이 있겠거니'라고 여기면서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찾고 내가 배우고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삼는다. 2월의 마지막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꽃피는 3월에는 나에게 어떤 인연이 찾아오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 그런 설레임을 가질 때면 인생의 불확실성 내지는 창조성이라는 놀이터에서 노는 기분이다.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미래는 통제할 수 없기에 그냥 즐기면 된다.


#신이존재할까 #운명의수레바퀴 #기대되는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