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흡수하려고 하지 않으면 금방 낡은 지식이 되어 도태되기 쉽다. 초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중학교 공부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유용하고, 대학교 이후부터는 각자의 적성에 따라 공부하기 나름이다. 내가 대학교 때 가장 후회하는 부분은 교양 수업의 학점수만 딱 채우고 법학 수업 위주로 편성된 배움이었다. 내가 진심으로 관심 있는 분야를 정해서 부전공을 해봐도 좋고, 예술이나 인문학 수업의 비중을 늘려서 흥미로운 분야를 탐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 돌이켜보면 대학 수업만큼 고퀄의 강의를 유상으로 듣기도 쉽지 않기에 그때 왜 자유롭게 배움의 장을 확대하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사회에 나와서는 내가 원하는 모든 걸 경계 없이 배웠다. 인문학, 예술, 과학 강의부터 플라워아트, 가죽공예, 서핑 등등 머리와 몸을 쓰는 다양한 배움을 통해 나라는 자아가 확장되는 행복한 경험을 했다. 배우면 배울수록 세상이 보이고, 사람이 보이고, 내가 보이기 시작하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환하게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무엇이든지 배워두면 언젠가는 자신을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