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지 않는 시집. 13
항상 입술은 터있고
끼니는 들쭉날쭉
굽 있는 신발을 좋아해서
뒤꿈치가 언제나 까져 아파하던
너를
젤리 사탕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던
로맨스보다 액션물을
더 좋아하던
머리만 닿으면 잠드는
너를
사랑했다
네가 나를 언제나
찾았기에
내가 없으면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던
너의 곁에서
난 언제나 준비하고 기다렸다
혼자서도 척척
잘하는 사람보다
어리숙하고 덤벙대는 사람에게
더 눈길이 가는 것은
네가 만든
나의
아픈 버릇이다
아픈 버릇. 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