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무하는 전문 용어에 시달릴 준비가 된 자만이 이 책을 열을지니.
언젠가 테드(TED) 강연에서 어느 과학자가 나와서 자기가 싸이코패스라는 이야길 한 걸 본적이 있었다. 매우 흥미로웠으나 스쳐지나가듯 보았다. 그러다 최근에 그가 쓴 책이 나왔고 우연히 집 근처 공공도서관에서 발견해 읽기 시작했다. 이제 삼분의 이 정도는 읽은 것 같다.
사실,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이야기 하자면, 책의 절반(이것도 잘 쳐준 거다)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많은 생물학적 용어들, 각종 뇌의 이름들이 시시각각 내 지성을 위협했다. 지금 나는 이 미지의 영역 앞에 매우 겸손해졌다.
내가 지금까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싸이코패스가 되는데에는 세가지 요소가 다 충족이 되어야 한다. 첫째는, 뇌의 특정부위의 저기능, 둘째는, 전사유전자로 대표되는 고위험 변이 유전자 여러개, 세번째는, 어린 시절의 학대다.
저자는 자신의 뇌사진과 가계도를 분석하면서 본인이 왜 싸이코패스가 되지 않았는지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양육, 즉 환경의 차이였다. 그는 다른 싸이코패스와 다르게 지지적이고 충분한 양육환경을 제공받았다. 학대받지 않았기에 그는 싸이코패스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지 싸이코패스는 아닌 것이다.
요즘 아동학대에 대해 자주 나오는 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땅에 학대 받는 아이들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