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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go Aug 01. 2024

240801

너무배가고파서쓰는글…

1.

가끔 직감적으로 조졌다, 뭔가 일이 틀어졌다는 걸 알때가 있다.


2.

어제 내 계획은 이랬다.

다음날인 오늘(1일) 피검사와 소변 검사가 있어서

저녁 금식을 해야하니 아점을 간단히 먹고 저녁을 좀 제대로 먹자, 족발과 메밀소바를 먹겠노라 다짐했더랜다.


3.

그리고 잠깐 쉰다고 침대에 누웠는데

눈떴을 때 조금 어두워진 주변과

느낌적인 느낌으로 6시는 넘었겠다 싶었는데

아 8시라고?


4.

결국 저녁은 먹지 못하고 물도 저녁약 먹을 때 반 컵이후로 지금까지 못 먹고 있다.

심지어 아점을 어제 10:30에 먹었다고…!

고로 난 지금 20시간 넘게 음식물을 먹지 못했고

물을 먹은지는 10시간…

너무 배고파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5.

거기에 오늘 날씨 왜 이래.

땅에서 열이 올라오네.

아 진짜 거 너무한 거 아니오.


6.

문득 버스 내려서 병원 걸어가는데

내가 지금까지 해봤던 일이 뭔지 생각해봤다.

까페 알바, 선거 감독?안내?, 상담소 인턴, 굴비 제작물품 소매점 (?)…

뭔가 더 있었던 거 같은 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7.

해본 일 중에 굴비가 제일 힘들었다.

무려 법성포까지 내려가서 굴비 만드는데 필요한 자재를 취급하는 가게에서 일했는데

가벼운 스티로폼도 쌓이면 무겁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얼음 포대 하나의 무게가 20kg이라는 것도…!

이런 건 몰라도 되는 게 아닐까…?

암튼 한 여름에 일주일 정도 있었는데

아마 살이 꽤나 빠졌던 걸로 기억한다.


8.

이제 7분 남았다.

7시 채혈실 오픈까지.

끝나면 바로 흡연실부터 달려가야 할 거 같다.

온 몸의 세포가 니코틴 내놓으라고 난리다.


9.

근데 내 신장은 좋아지긴 할까.

양극성 장애 멱살 한번 잡아야 하나.

내 신장 돌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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