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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ris Nov 27. 2017

나에게 너는 그렇다

익숙한 길위에서 세상이 갑자기 낯설어 지면 일상의 기반위에 발을 들이기가 버거워진다. 이렇다할 조짐이나 기준도 없이 그런 상태가 되어버리곤 하는, 스스로도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시공의 축이 바뀌고, 제어 불능의 상태로 내려지는 일상의 결정들은 지켜내지 못한 의지를 탓하며 자학으로 내몰고 만다.  어떤 생각도 스밀 틈이 없다.

어떻게 허둥거려도 돌아돌아 그 자리. 도리없이 그냥 생각하기로 했다.   멀미가 날만큼 생각하다 토해내고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걸로.  나에게 너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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