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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혜진 May 27. 2021

책은 서민도 춤추게 한다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 저자 서민 인터뷰


서민은 신문이나 잡지 등 각종 매체에 글 쓰고, 방송에 출연도 하는 기생충을 사랑하는 소위 스타 기생충학 교수다. 그는 유머스러운 언변과 귀여운 캐릭터, 뛰어난 외모로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는 기생충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과거에 인터넷에서 ‘마태우스’라는 닉네임으로 이름을 날린 소위 ‘네임드’ 글쟁이의 전력이 있기도 하다.(마태우스는 ‘마침내 태어난 우리의 스타’의 줄임말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독일축구 선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기자가 만나 파악한 서민의 정체 역시 독서와 글쓰기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글과 책을 통해 비상하기를 꿈꾸는 글쓰기의 야심가였다. 기어코 글을 잘 쓰고야 말겠다는 열망, 그 야심의 크기가 알렉산더 대왕, 징기스칸, 나폴레옹 정도는 되어 보였다. 물론, 서민의 정복 무기는 앞서 열거한 정복자들같은 남성미가 아니다. 그의 주무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하지만 때론 슬픈 유머, 촌철살인 같은 까기의 능력이다. 서민은 그만의 유머코드로 오늘도 글쓰기계의 우주정복을 꿈꾼다.

한 달 사이에 그의 신간 두 권이 나왔다. 이달에 나온 책은 뜨인돌 출판사의 야심작 ‘노빈손 시리즈’ 전문가 시리즈 서민 편인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다. 책에는 서민 교수가 직접 등장해 거대 기생충과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벌인다. 물론, 노빈손 시리즈는 유명한 어린이용 교육도서 시리즈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재미를 준다. 지난달에 나온 책은 2011년부터 4년간 ‘인물과 사상’에 연재하고, 블로그에 올린 서평들을 모아 정리한 <집 나간 책>이라는 서평집이다. 서민 교수만의 글맛과 함께 기승전’박’(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결론부에서 느닷없이 박씨 성을 가진 현 대통령 비판으로 귀결되는 현상-기자 주)으로 귀결되는 까는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서민 교수는 인터뷰에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콤플렉스를 해소해 간 과정, 글을 잘 쓰기 위해 때론 좌충우돌 하며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온 이야기들을 상세히 들려줬다.









서민 박사는 결심한 듯 종이컵을 손에 들었고, 단숨에 들이켰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 서민 박사가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으, 으으윽. 꺼억.”
서민 박사는 황급히 배양실로 달려갔다.
구역질이 점점 심해지자 두 손으로 목을 움켜쥐었다.
잠시 뒤, 그의 입이 벌어지더니 입에서 거무스름한 벌레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직사각형의 몸에 다리가 달려 있었으며, 앞부분은 매우 가늘어 마치 채찍처럼 보였다.
벌레의 길이는 줄잡아 30센티미터는 됐다.
벌레는 바닥에 누운 채 헐떡였다.
서민 박사도 벌레를 보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악하악, 이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하악하악. 난 네 창조주란다.”
말을 마치자마자 서민 박사는 곧바로 정신을 잃었다.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 중에서




Q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라는 책 소개에서 “기생충의 신비한 세계를 제대로 표현한 기생충계의 <해리포터>라고 자평하셨던데요?

아동 학습만화 시리즈에 비슷한 유형이 많아지면서 출판사에서 권토중래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낸 노빈손 전문가 시리즈 중 첫 번째에요. 제가 작년 12월에 토요일마다 밤을 새서 일주일에 열 장씩 원고를 써서 보냈어요. 다 써서 보낸 후 ‘이제 끝이겠지’ 생각하고 다른 책을 쓰려고 했는데, 어느 날 뜨인돌 출판사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제가 쓴 것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는 거예요. 다 받아 적고 보니까 꽤 양이 많았어요. 그래서 거의 다시 쓰다시피 고쳤고, 또 만나자고 해서 또 그걸 하고. 그 다음에도 여러 번 고쳐서 심란하긴 했어요.

Q 교수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교육적 목적도 달성한 것 같아요.

유머는 많이 줄었어요. 원래 유머만 잔뜩 있었는데, 유머가 줄어든 대신에 소설적 완결성이 높아졌고, 문장이 매우 부드럽게 고쳐졌어요. 이 소설로 인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소설이 뭔지 알 것 같아서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요.

Q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를 쓰면서 타깃 독자인 아이들을 특별히 염두에 두셨나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저는 그냥 제가 재미있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썼어요. 어른이 재미있어야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옛날에 제가 <대통령과 기생충>이란 책을 썼을 때 초등학교 5학년 짜리 조카가 재미있다고 했거든요.

Q 성인이 읽어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목표는 <쿠키런>(쿠키런 캐릭터로 제작된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기자 주)을 따라잡는 거예요.

Q 기생충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이번에 메르스 사태가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의 적은 기생충이 아니라 바이러스예요 바이러스를 미워하고 기생충을 용서해 줘야 하는 거예요. 외모지상주의를 벗어나서 우리의 진정한 적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고, 바이러스가 나쁜 놈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해요. 앞으로 ‘이 기생충 같은 놈아’가 아니라 ‘이 바이러스 같은 놈아’가 심한 욕이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Q 서평집 <집 나간 책>은 어떤 책인가요?

‘인물과 사상’에 연재한 것과 블로그에 서평 쓴 것을 모아 낸 책이에요. 옛날에 쓴 것을 고쳐서싣거나, 최근 책 리뷰 위주로 많이 실으려 노력했죠. 아마 최근 3년 안에 쓴 글들이에요. 아니, 어쩌면 4년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 얘기도 많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웃음). 2011년부터 4년 동안 썼던 서평이라 보면 되겠네요.

Q <정희진처럼 읽기>를 비롯해 요즘 유명인들의 서평 책이 많이 나왔는데 교수님 책도 도전장을 내민 셈이네요.

원래 책으로 낼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출판사에서 “떴으니 이런 책을 하나 내는 것도 좋겠다”고 해서 책을 내게 되었어요.

Q 독자들이 <집 나간 책>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책을 보고 기존 서평 집과는 달라 “이게 서평인가” 싶은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책의 한 구절을 뽑아 전권을 (책을 평하는 게 아니라) 다른 데 쓰고 있거든요. 기승전’박’ 구조라고 할까요?

Q 리뷰 쓰기가 귀찮을 때는 없나요?

리뷰를 쓰는 건 기쁨이에요. 사람들에게 후진 책이면 못 사게 막아야 하고요. 좋은 책이면 많이 사라고 해야 하죠. 그래서 책을 무료 증정하는 서평 이벤트에는 절대로 참여하지 않습니다. 이건 객관적인 리뷰를 쓰겠다는 저의 의지예요. 사실 실제로 공짜로 많이 받고 있어요(웃음). 유명해진 후로 출판사에서 학교로 책을 많이 보내주더라고요.







Q 386세대시죠?

386세대지만 시위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회의식이 없던 386이에요. 사실 386이란 말이 부끄럽죠. 대학 시절엔 제가 아무 생각을 안하고 살았고요. 서른부터 진짜 제 인생이 시작되죠. 그 전엔 야구랑 영화만 보고 살았어요. 주로 성룡 영화나 ‘총알탄사나이’같은 코미디 영화 매니아였죠. 같은 영화를 몇 번씩 보고 그랬어요. 그래서 옛날에 절 알던 사람은 요즘 사회에 비판적인 저의 모습을 보면 “쟤가 갑자기 왜 저래? 원래 안 저랬는데”, “돌 한번 안 들어본 애가 왜 저러냐” 그러죠. 시대가 좋아졌으니까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좀 용기를 내야 하는 거고. 지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Q 30대 때 인생이 바뀌었다면 무엇이 교수님의 인생을 변화시켰는지 계기가 궁금해요.

서른 살쯤 첫 책 <소설 마태우스>(1996)를 내고 나서 제 책이 부끄럽고 해서 그때부터 ‘글 좀 잘 쓰고 싶다’는 마음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강준만 교수님 책을 읽고 완전히 책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죠.

Q 강준만 교수님이 인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네요.

거의 그랬다고 할 수 있죠. 그전까진 ‘혼자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라면을 먹다가 냄비 밑에 받친 신문에 실린 ‘인물과 사상’ 광고를 본 거에요. 거기서 강렬한 인상을 받고 광고 페이지를 찢어서 서점에 가서 책을 샀어요. 책을 사서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인물과 사상’ 3권인가 그랬을 거에요. 그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정치에 굉장히 왜곡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제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발언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평온하게 살던 저를 좌파로 만든 책이죠.

Q 처음 낸 책이 <소설 마태우스>라고 했는데 어떤 책이었나요?

일기장에 끄적인 것을 책으로 낸, 절반은 소설이고, 절반은 에세이인 책이에요.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객기지만, 당시에는 그게 통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책을 낸 후에 세상이 냉정하다는 것을 느끼고 쓰라린 상처를 많이 받았죠. 정체성이 불분명해서 아예 제목에 ‘소설’을 붙여놨어요. 그래서 책 제목이 ‘소설 마태우스’가 되었죠. 책 내고 수시로 어머니랑, 아니면 사람들하고 대형 서점에 가서 거의 200~300권씩 사재기를 했죠. 덕분에 오랜 기간 서점의 평대를 지킬 수 있었어요.(웃음)

Q <소설 마태우스>는 어느 출판사에서 나왔나요?

지금은 없어진 출판사에요. 저의 책 출간을 1기와 2기로 나눌 수 있는데. 1기 시절은 전부다 영세한 출판사에서 책을 냈는데, 저의 책 출간과 더불어 출판업을 접는 곳이 많았어요. 직원이 2명, 제일 많아야 3명인 데서만 책을 냈고요.

Q 책 내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으셨네요.

제가 어린 시절을 친구 없이 불우하고 외롭게 지내서 그런 시절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글 말고는 뜰 만한 게 없는 것 같아서 글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옛날부터 웃기는 글은 쓸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 길을 생각했던 건데, 현실의 벽은 높았고 그래서 안 되겠다고 독하게 마음 먹고 글쓰기 지옥훈련을 시작하게 됐죠.

Q 글쓰기 지옥훈련의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죽자고 책 읽고 글 쓰는 생활만 하는 거였어요. 연구는 거의 저공비행 수준으로만 하고요. 교수가 짤리느냐 마느냐의 기로를 넘고 넘어서 여기까지 온 거에요.

Q 거의 사활을 거셨네요.

그렇죠. 하지만 지옥훈련을 하면서 나름대로 즐거움도 있었어요. 책 읽는 것도 재밌고, 서평을 통해서 남들과 나누는 게 재밌었어요. 물론 “지옥훈련의 결실로 과연 내가 뜰 날이 올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면서 가끔 끝이 안 보이는 어두운 길을 걸어가는 마음도 들었죠. 하지만 그러다 보니 좋은 날이 오더라고요.(웃음) 지금도 괜찮은 출판사에서 연락 오면 가끔 믿기지 않을 때가 있어요. “어, 어떻게 이런 곳에서 나에게 연락이 오지?” 하면서요.








Q <소설 마태우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강부자라는 탤런트가 사면복권 되어 복귀하면서 방송 삼사를 모두 무력으로 점거해요. 그리고 모든 드라마에 자기가 주인공으로 나오게 되죠. 이때 마태우스 탐정이 강부자를 물리치는 내용이에요.

Q 당시 <소설 마태우스>가 삐삐 인사말에 연재한 소설로 화제가 되어 신문기사로 나기도 했던데요?

아이디어가 기발하긴 하지만 삐삐 인사말 20초 분량으로 연재한 게 얼마나 대단하겠어요? 언론에 소개된 후로 남들이 호기심에 몇 번 삐삐 쳐보다가 나중엔 말더라고요. 친구들은 인사말 안 듣고 바로 넘기거나, 저한테 짜증내는 일도 있었죠. 당시 음성 메시지는 항상 꽉 차 있었는데, 독자 중엔 전화 한 번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도 삐삐 소설을 2002년까지 5년 넘게 했어요. 나중에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을 때쯤 그만뒀죠.

Q 당시에 글이 나를 구원할 것이라는 확신 같은 것이 있었나 보네요?

그때까지는 누군가에게 칭찬받은 게 글밖에 없었어요. 특히 대학 들어가서 글을 끄적이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다들 ‘천재 작가’라고 칭찬해준 걸 저는 진짜라고 믿은 거죠.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해서 종이만 있으면 글을 썼던 것 같아요. 나중에서야 글만 쓰면 소용이 없고, 책을 읽어야 자기 생각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때는 책도 안 읽고 글만 쓰니 제 경험만 가지고 쓸 수밖에 없잖아요. <소설 마태우스>가 그렇게 나온 작품이에요. 한 친구는 그 책에 대해 “이건 화장실에서나 읽을 책이다”라고 말했을 때 서운했죠. 지금 생각하면 그게 맞는 말이었어요.

제가 쓴 자식 같은 책이지만 ‘없었으면’ 할 정도로 부끄러워요. 물론 제가 그 책을 안 썼으면 오늘의 제가 없었을 거라는 걸 알죠. 하지만 그 책은 해도 너무해요. 저에게 어느 정도 수준에 달했다고 할 수 있는 책이 네 번째 책이었어요. 그때부턴 아주 부끄럽진 않은 수준이라 말할 수 있어요.

Q 그럼 네 번째 책은 어떤 책이었는데요?

네 번째 책은 <대통령과 기생충>(2004)이라는 책이었는데 당시에 ‘딴지일보’에 기생충 소설을 연재한 단편들을 모은 거에요. 추리소설을 표방하긴 했지만 너무 유치했어요.

Q 절필을 결심하게 했던 다섯 번째 책은 뭐였나요?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2005)이라고 하는 책이었어요. 괜히 냈어요. 책은 참고문헌을 가지고 깊이 있는 지식을 제시해야 하는 데 제가 알고 있던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만 낸 거죠. 그 책을 낸 후 책으로는 ‘안 되겠다’ 생각해서 절필을 선언하죠. 어머니가 “이제 그만 좀 해라 책 사기에도 허리가 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후에 <기생충 열전>(2013)을 냈죠.

Q 절필 결심 후 <기생충 열전>을 냈다는 것은 전환점이 있었단 뜻이네요.

네. 8년 후에 <기생충 열전>을 쓸 때는 참고문헌을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기생충에 대해서 아는 것도 다 찾아가며 공부하다 보니 전문가가 되더라구요. 원래는 아니었던 거죠. 진작부터 이렇게 썼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책을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2013년에 <기생충 열전>이 나오고 그 다음부터 출판사 여러 곳에서 연락을 받는 사람이 됐죠.

Q 기생충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계시는데, 의학이나 과학은 대중이 접할 수 있는 영역과 전문가의 영역이 나뉘어 있잖아요.

과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글쓰기를 가르치기보다는 영어만 가르치는데, 오히려 글을 잘 쓰는 법을 배워야 해요. 글쓰기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그걸 못하면 부끄러워하고 잘 쓰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데, ‘나는 못쓰니까 안 쓴다’고 당연시 하는 것 같아요. 말을 못한다고 해서 안 할 수 없듯이 글쓰기가 무척 중요하거든요.

Q 글을 잘 쓰고 싶었던 분으로서 ‘글 잘 쓰려면 이것부터 해야 한다’고 추천하는 건?

무조건 독서죠. 책을 안 읽으면 절대 글을 잘 쓸 수가 없어요. 제가 지금 글쓰기 책을 쓰고 있거든요.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을 쓰고 나서 몇 군데 출판사에서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우리랑 한번 해보자’는 제안을 해왔어요. 그 중 두 군데와 계약을 했는데 10년이 되도록 안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빚을 갚기 위해 현재 글쓰기 책을 쓰고 있죠. 제가 개인적으로 유시민 씨를 좋아하지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 나온 것이 너무 얄미운 거에요. ‘유시민 씨야 어차피 내년에 내도 잘 팔릴 저자인데 1년만 늦게 내지’했죠.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춘)


- 북DB 2015.6.18 게재


http://news.bookdb.co.kr/bdb/Interview.do?_method=InterviewDetail&sc.mreviewNo=6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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