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까지
나의 잘못은
너무 오래 참고
너무 오래 견뎠던 것이다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나를 변형시키기까지 받아들이려 했던 것이다
조금 더 나를 돌보고 사랑했을 걸
조금 더 나를 이해하고 존중했을 걸
그때부터
나의 잘못은
쉽게 판단하고
쉽게 미워했던 것이다
조금만 거슬려도
매몰차게 거부하고 밀어냈던 것이다
조금 더 세상에 인내심을 가졌을 걸
조금 더 세상을 꼼꼼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걸
오늘에 와서야 나는 내 잘못을 본다.
이제야 나는 그 잘못의 결과들을 끌어안고 수습한다
그리고
바란다
이젠 더 이상
어느 누구에게도 잘못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대문 사진 출처: 픽사 베이 (by OpenClipart-Vect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