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바람은 평화

평화로운 자족과 겸손

by 하트온

자족은 평화

내 삶과의 평화


겸손은 평화

나 자신과의 평화


자족하고 겸손한 내가 되기 원한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 안의 평화



평화로운 자족


'자족한다'는 '스스로 넉넉함을 느끼고 만족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내가 가진 것이 충분하다고 느끼고 만족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더 나은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바람을 억압하고, 더 나은 삶, 더 발전하는 실력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의지를 꺾는 말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것을 바라지 않는 척, 만족하고 행복한 척 여우의 신포도를 마음에 품고 뱉는 단어로 사용되도록 내버려 두기엔, 혹은 삶의 막받이에 다다른 해 볼 것 다 해 봐 더 바랄 것이 없는 해탈한 노인들의 전유물로만 두기엔, 자족이라는 단어는 너무 아까워 포기할 수 없으리만치 아름답고 소중하다.


내가 생각하는 자족은 평화다. 내 삶과의 평화. 내가 타고난 것들, 내게 주어진 인생, 앞으로 펼쳐질 인생과의 평화가 자족이라고 생각한다. 이 평화 속에는 무한한 자유가 있다. 내가 갖고 싶은 것, 바라는 것을 꿈꿀 자유, 그것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한계를 이기고 나아가는 의지를 발휘할 자유가 있다. 평화 속에서 나아가는 자유로운 꿈은 집착이 없다.


나에게는 진정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고, 많은 사람을 돕는 교육자가 되고 싶은 꿈도 있다. 나아가 나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실패하거나 시들시들하기보다 풍요롭게 열매 맺고 성공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내 바람은 평화롭다. 내가 가진 꿈과 바람들 그 어떤 것에라도 조바심 내는 집착이나 서두르는 욕심이 있었다면 나에겐 평화가 없을 것이다. 불안하고 불행할 것이다. 내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이유는, 나는 묵묵히 그 과정을 걸어가며 한없이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꿈에 한 걸음 두 걸음 내가 편한 속도로 나아가는 모든 과정 자체가 즐겁고, 오늘 내가 서 있는 자리에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가져도 좋고, 더 나은 걸 가져도 좋지만, 지금 당장도 좋기 때문이다. 고로 나는 자신 있게 자족한다고 말할 수 있다.



평화로운 겸손


나는 겸손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지 오랫동안 곱씹으며 고민해 왔다. 너무 많은 정의가 난무하는 만큼, 보편적 문화 속에서 이리저리 남용되는 그 단어의 의미가 너무 혼란스러웠는데, 미국에서 살아가며 영어 humble의 의미와 섞여버려 개인적으로 더더욱 감이 오지 않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끝끝내는 내 마음속에서, 인간을 속박해온 구시대 유물적 관념은 아닌가 의심과 무시를 당하며 지워져 가는 단어가 될 뻔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살아 있는 단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내 마음대로 사전에서 지울 수는 없기에, 나는 이 겸손이라는 단어를 나의 소신대로 정의해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정의하는 겸손은 평화다. 나 자신과의 평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스스로와 평화를 이루는 것. 이런 평화를 이루고 있으면 나 자신을 속일 필요가 없다. 누구에게나 내 모습 그대로를 진솔하게 보일 수 있고, 내게 있는 것과 없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당당하게 공개하고 말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으면서 할 수 없는 척 연약한 척하거나, 스스로를 과하게 깎아내리며 자기 비하 자기혐오에 빠질 필요도 없고, 내가 할 수 없으면서 할 수 있는 척 허세를 부리거나 교만을 떨 필요도 없다. 못난 척하는 사람도 잘난 척하는 사람도 그 근본 원인은 같다. 자기 자신과 평화적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내가 겸손하기를 원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진솔하게 보여주는 진실된 삶을 살고 싶다. 무엇보다 내 안의 평화를 바라고 있다.





대문 이미지 출처: Pixabay (by Jordan_Si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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