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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스트 Aug 03. 2024

그리스도의 피

보혈





한 사내가 있었네
아버지의 풍요 속에서 넘치는 사랑을 누렸네
어느 날 아버지는 그에게 사명을 주셨네
이 땅에 가서 내 자녀들을 구해오너라
너의 순결한 피를 흘려 목숨을 끊고 오너라
핍박과 환난을 받고 오너라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천국에서 지옥으로

한 순간에 사내의 운명은 뒤바뀌어 버렸습니다.

축복에서 영원한 처벌로

낙화(洛花)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잘못이 있었을까요?

무엇 때문에 이리 끔찍한 형벌을 받아야만 했나요?

이유라도 알고 싶지 않았을까요?



왜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있나요.

뒤라도 돌아보고 

억울하다고 소리라도 질러보지 그랬나요.

싫다고 거부라도 하지 그랬나요.

왜 모든 것을 감당했나요.






나는 매일매일 불평, 불만 속에서 살아가는데

당신은 그런 아픔과 고통을 수반하며

2000년이 지난 지금 살아가는 나를 살리셨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사람들을 통해 전해져

지금의 나에게 닿았습니다.

당신께서 우리들을 살리셨다고

당신이 이 세상을 구원하셨다고 말입니다.



그 당시의 상황을 들으면서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축복 속에서 살아가는 당신이

왜 그런 선택을 하였는지 말이죠.



그러나 단 하나 아는 것은

내가 지금 기쁨과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모두 당신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연옥의 굴레에서 나와 

햇빛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충만할 수 있다는 것,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감사드리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서 태어난 아이는 바로 나였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나는 당신이 살리신

아버지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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