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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Jan 20. 2024

딱 그런 마음

나만의 위로받는 방법

책에게 위로받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저 말없이 묵묵하게 앞에서 애써주는 책이 좋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가만히 이야기해 주는 책이 좋다. 언제나 내편에서 위로를 해주는 책이 좋기 때문이다.

우연히 집어든 책엔 언제나 고민하던 답이 들어있다. 문장을 곱씹고 곱씹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에 얼어붙어있던 고민들은 봄볕에 눈 녹듯 사라져 있다.
'아 그런 거구나, 그랬던 거구나.'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뭐 그럴 수도 있겠네.'

'까짓 거 나도 할 수 있다!'

마음 한 편의 작은 짐이었던 고민들이 사라지면 그제야 온전히 책 속에 더 깊숙하게 빠질 수 있다.

언젠가부터 노래로 위안을 받는다. 예전엔 그저 멜로디에 몸을 맡기며 흥얼거리며 노래를 들었다면 이젠 가사를 먼저 들여다보며 천천히 음미하며 들어 본다.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듯이 노래를 읽어본다.


작가의 마음과 가수의 위안되는 목소리가 딱 맞아떨어지면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 한 방울이 톡 떨어지기도 한다.
참 신기한 일이다. 어느새 노래에 감정이입이 되어 위로받으려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위로가 되는 순간이 온다.

감성이 가득한 가사와 절로 흥얼거리게 하는 멜로디, 그리고 그 안정된 목소리는 내게 위로를 주기에 충분하다.

요즘은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 이 두 행위를 동시에 하는 이유는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어느 날 친구가 그랬다.
네가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 이유는 위로되는 방식의 차이가 있어서 그렇다고.

보는 건 머릿속에 첫 번째로 기억하지만
듣는 건 마음속에 첫 번째로 기억하니까

곱씹을수록 와닿는 말이다.

요즘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었던 이유는 나의 머릿속과 마음속 둘 다 위안을 받고 싶어서 그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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