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LG전자푹!

by 꽃뜰

푹!이라 해야 할까 픽!이라 해야 할까. 푹 푹 푹 어쨌든 푹! 빠져버렸다. 전철 안에서 뛸 수도 없고 그야말로 아슬아슬 열차 떠나기 바로 직전에야 역에 도착할 수 있었고 16호 열차는 저 멀리멀리 끝에 있어 달려가는데 앞쪽에도 안내자가 있고 열차 중간쯤에도 안내자가 있다. 앞쪽 안내자를 지나치며 16호인데 여기서 뛰어가도 될까요? 혹시나 곧 열차가 출발하니까 일단 열차 안으로 들어가서 가야 되지 않을까 하여 물으니 젊은 남자 안내원이 공손한 포즈로 그대로 달려가도 된다 말한다. 그래서 헐레벌떡 열차 밖에서 뛰어가도 가도 세상에 7호 8호 9호... 갈 길이 너무 멀다. 그 즈음에 또 나타나는 안내하는 분. 이번엔 여자분이다. 저 16호까지 뛰어가도 될까요? 열차 안에서 뛰고 싶진 않아 다시 물어본다. 아니요. 어서 열차를 타세요. 처음의 안내해주시는 분과 말이 다르다. 네~ 하고는 잽싸게 올라탄다. 열심히 뛰어왔건만 겨우 10호. 걸어 걸어 뛰어 뛰어 나의 자리가 있는 16 호칸으로 달려간다. 헉! 역행 좌석! 최악이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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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현물 주식. LG전자가 푹! 고꾸라지는 바람에 수익이 줄었다.

사진 2. 선물주식. 신한지주만 들고 있는 모습.

사진 3. 선물주식 예탁금. 오늘 신한지주가 떨어져 1200만 원대로 나의 자금 후퇴.

고점 뚫고 음봉. 다행히 앞의 양봉 저점을 뚫지 않는 음봉. 더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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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듯 닿을 듯 아직 5일선이 20일선을 건드리진 않았다. 건드리는 순간 탈출해야 한다. 만약 미련이 있어 교차했음에도 못 나온다면 다시는 나올 명분을 찾을 수도 없고 그대로 뭉그적뭉그적 손실의 구렁텅이로 잡혀 들어갈 테니까. 나의 명분은 5일선이 20일선을 건드릴 때. 그 이전엔 아무리 악행을 하여도 내 용서하리라.

20210114_125605.jpg (사진:꽃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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