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신한지주매도

선물주식 현물주식 매매일지

by 꽃뜰

멀고도 먼길. 아버지 기일을 맞아 동생과 엄마와 함께 이천 호국원을 찾았다. 차가 막혀도 막혀도 얼마나 막히는지 그야말로 기진맥진이다. 이천에 왔으니 쌀밥을 먹어야지 제일 유명하다는 곳에 갔다.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꼭 이곳을 찾는다는 동생말에 기대를 잔뜩 해서인가 난 너무 실망이다. 김은 눅눅하고 모든 반찬이 매우 식어있고 한 상 가득 가짓수가 많기만 할 뿐 제대로 손 갈 만한 게 없다. 청어인가? 생선구이도 식어빠져있고 열무김치는 쉬어 빠졌고 커다란 야채전인가도 전혀 빠삭하지가 않다. 그나마 먹을 만한 건 코다리구이와 따로 주문한 보리굴비뿐. 그래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들어와 어느새 그곳 자리가 꽉 찬다. 이런 걸 외국인에게 대접한다고? 아닌 것 같은데. 좋아해? 그럼. 사진 찍느라 정신들 없지. 아이, 이건 아니다. 아무리 유명하면 무엇하나. 너무 사람이 많아 미리 반찬을 꺼내놓는 걸까? 자글자글 뜨끈뜨끈하면 매우 맛있을 것도 같지만 식어있는 이 음식들은 아니다 정말.


일찍 서둘러야만 했다. 이천 호국원으로 달려가기 위해선. 9시에 출발하기로 했기에 그 이후에 내가 이걸 만지고 있을 수는 없다. 이전에 주문할 수 있는 게 무어 있을까? 동시호가에 주문하는 것. 그게 무얼까? 전일 종가로 팔 수 있는 게 있었다. 주문 창에서 대개 보통으로 되어있는데 그 옆을 누르니 이렇게 종류대로 촤르륵 나타난다. 8시 30분부터 40분까지 전일 종가로 매매할 수 있는 게 '장전 시간 외' 매매란다. 오호. 어제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갔으므로 팔아야 했는데 못 팔았어도 이렇게 다시 한번 기회가 있구나. 당장 주문을 넣고 체결된다. 어제 종가 41,200원에. 난 나의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고 나서 많이 올랐다. 그러나 내게 그 이후 오르고 안 오르고는 중요치 않다.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느냐가 내게는 더욱 중요하다. 그러므로 난 박수를 받아야 한다. 짝짝짝 참 잘했어요. 기계적으로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니 탈락시켰군요. 오르고 말고는 내 소관이 아니지요. 그렇다. 난 기계. 감정도 생각도 없는 기계. 이대로 다시 쭉쭉 올라간다면? 무얼 어떡해? 지켜보다 5일선이 다시 20일선 위로 올라갈 때 매수하면 되지! 파이팅!

사진 1. 현물 주식. 꽉꽉 막히는 길 종종 멈추는 차 안에서 살짝살짝 장을 봤다. 그리고 신한지주 빠진 자리에 현대차를 사넣었다. 와이?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고 그리고 다시 20일선 근처까지 조정받은 후 다시 신나게 위로 쭉쭉 올라가고 있으니까. 그런데 끝에 이렇게 밀릴 줄이야. 에고.

사진 2. 선물주식. 한전과 현대차. 현물 주식에 있는 것들을 사넣었다. 차트 여러 개 안 보려고. 푸하하하

사진 3. 선물주식 예탁금. 오홋 800만 원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조심조심 살금살금.


이대로 쭉쭉 위로 뻗어갔으면 정말 기막힌 그림인데 아깝다. 끝에 가서 밀릴 게 무어 람.

이것 역시 전 고점을 찍으며 신나게 올라가더니 밀리다 못해 결국 음봉이라니. 에구에구.

고점을 올리며 가볍게 조정중. 괜찮아. 호홋.

(사진:꽃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