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신한지주탈락

선물주식 현물주식 매매일지

by 꽃뜰
누나, 정말 매형이 이걸 몰라?


오늘의 나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새벽에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으니 운동 나간다고 일어난 동생이 묻는다. 그럼, 몰라. 알면 이야기하겠지. 주식에 절대 손 안대는 걸로 알지. 아무리 모를까? 몰라. 알면 정식으로 오픈하고 할 텐데 아직은 몰래 투자다. 그러나 나도 정말 궁금하기는 하다. 그가 정말 모를까? 그러나 알면서도 모른 척할 위인이 절대 아니다. 모르는 게 확실하다. 당당하게 드러내고 하려면 난 여기서 빵빵하게 수익을 내야 한다. 수익이 많이 나면 그때 이야기하리라. 나, 주식 투자해서 이만큼 벌었어. 그때까진 몰래몰래. 파이팅!


사진 1. 현물 주식. 500만 원 투자해서 이 정도면 괜찮다. 암.

사진 2. 선물 주식. 종목을 잘 골라야 한다. 수익과 손실이 엇갈리고 있다. 기왕이면 수익 날 종목으로 고르도록 하자. 어떻게? 푸하하하 이렇게 기록하다 보면 그 어떤 느낌이 오겠지. 그때까지 파이팅!!!

사진 3. 선물 주식 예탁금. 850만 원이 나의 원금이다. 곧 원금은 회복하게 되지 않을까.

아직 보유 전선에 아무 이상 없다. 와이?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곤 딱 하나.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뚫고 내려오면 매도할 뿐야요~'인데 아직 5일선이 20일선 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니까. 엣 헴.

앗. 5일선이 20일선을 뚫고 내려왔다. 그런데 난 이 상황을 이제야 알았다. 와이? 어제는 겨우 차트를 캡처만 해두었을 뿐 들여다볼 시간도 없었으니까. 오늘 아침 찬찬히 일단 저장해놓은 차트들을 보니 이렇게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빠꼼히 고개를 내민 것이다. 음. 어떻게 할까? 오늘 장 시작 전에 무조건 매도를 내놔야 할까? 아니면 이건 현물 주식이니 하다못해 주봉이 내려앉을 때까지 기다려볼까? 노노노 그건 또 다른 빌미를 줄 뿐이다. 5일선이 20일선을 침범했는데 아무리 바빴다 해도 장을 볼 수 없었다 해도 명백한 나의 실수다. 그 실수를 만회하려면 오늘 장이 시작하기 전에 무조건 없애야 한다. 실수를 오래 가져가선 안되니까.

이것 역시 신나게 올라가더니 비실비실. 그러나 아직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므로 내가 행동할 건 없다.

멋지게 빵! 올라가고 휴식 중. 내려갈 거다 올라갈 거다 예측도 필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난 오로지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나 만 눈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다. 그렇게 보니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다. 즉 내가 할 일은 없다. 파이팅!!! 나는 기계. 생각해선 안된다. 그냥 눈으로 확인하고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면 매수 유지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이다. 외우자. 난 생각 없는 기계. 생각해선 안된다. 5일선이 20일선 위면 매수 아래면 매도! 그것만 할 줄 아는 기계!

(사진:꽃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