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삶의주도권

선물주식 현물주식 매매일지

by 꽃뜰
오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야


어느 날 나의 친구는 말했다. 저녁을 굶기로 했다고. 왜냐고 물으니 오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란다. 저녁 굶는 것과 오늘의 주도권이 무슨 상관이냐고 물으니 저녁을 굶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어 하루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단다. 그래서 나도 따라 해 볼까? 했더니 하이고 저녁이 되기 전부터 더욱 저녁에 집착하더니 아주 늦은 밤에도 악착같이 찾아먹는다. 저녁 저녁 더욱 저녁식사에 목매게 되는 것 보니 어설프게 결심할 건 아니다. 마치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순간 더욱 먹을 거에 집착하듯이 말이다. 어떻게 저녁을 굶는 게 가능하지? 문득 내가 예전에 아주 열심히 하던 쎄븐 투 일레븐이 생각났다. 어느새 까마득한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저녁을 일곱 시 이전에 먹고 다음날 열한 시까지 아무것도 안 먹는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 그거 아등바등 실천할 때 나 역시 정신이 맑아지고 무언가 삶의 주도권을 쥐고 하루를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물론 절대 끼니를 거르지 못하는 남편과 의리상! 어떻게 남편 혼자 밥을 먹게 해?라는 나의 지극한 합리화가 끼어들었지만 어쨌든 난 쎄븐 일레븐조차 하기 힘들어졌다. 그런데 친구는 오늘도 저녁을 굶으며 빠릿빠릿한 정신으로 하루를 쥐락펴락 하고 있다. 난? 하이고 배불러. 끼니때마다 과식으로 불러진 배를 통통 거리며 허우적대고 있다. 삶의 차이가 크다. 저녁 굶기까지는 못하더라도 쎄븐 투 일레븐이라도 서서히 시동을 걸어봐? 노노노 먹을 일이 잔뜩 있는 이번 주는 안돼. 그래. 나중에 생각하자. 당장은 아니야.


사진 1. 현물주식. 900만 원 근처에서 머물러 있다.

사진 2. 선물주식. 아직 빈자리를 채워 넣지 못하고 있다.

사진 3. 선물주식예탁금. 200여만 원어치 더 살 수 있는데.

에고. 긴 음봉. 그러나 아직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므로 난 가만히 있는다. 와이?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곤 딱 하나.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야 매도할뿐야요~'니까. 푸하하하

아무리 올라와봤자 5일선이 20일선 아래 있으므로 선물주식에선 너를 편입할 수가 없다. 현물주식에선 예외로 월봉이 매력적이라 들어간 것이므로 월봉이 무너지기까지는 가지고 있기로 했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5개월선이 20개월선을 뚫고 내려올 때 정리하리라. 현물주식이니까 그것도 가능하다. 파이팅!

전일 고점은 못 뚫은 채로 저점만 뚫었으니 어느 정도 조정을 받지 않을까. 그래도 주봉에서 5 주선이 20 주선 위로 고개를 삐죽 내밀고 있으니 기대를 가져보자. 파이팅!!!

(사진:꽃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