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폭염속골프

선물주식현물주식매매일지

by 꽃뜰

땡볕이 그야말로 쨍쨍 내리쬐는 폭염 속 골프.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지경으로 태양이 지글지글 타오르고 있지만 난 이 폭염 속 골프를 즐긴다. 물도 아주 뜨겁거나 아주 찬 걸 좋아하듯이 날씨도 아주 덥거나 아주 추운데 매력을 느낀다. 물론 일부러 그런 날을 찾아가는 건 아니지만 어려운 부킹이 되었을 때 너무 덥다 하여 포기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보면 그런 극한 상황에서의 골프가 가장 추억에 남는다. 그러므로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핸드폰에서 계속 외출을 자제하라는 폭염 경고가 뜨는 가운데 공을 친다. 햇빛은 지글지글 가만있어도 땀이 펑펑. 그러나 나무 그늘만 가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카트를 타고 달려라 달려~ 하면 뻥 뚫린 앞 창을 통해 시원한 바람이 쌩쌩. 초록빛 무성한 잔디는 그 절정. 몸은 휙휙 잘도 돌아가고 새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둥둥~ 덥다는 것 빼면 여름 골프는 최상이다. 한 겨울 너무 추워 꽁꽁 얼어붙었을 때의 골프 또한 매력적이다. 일단 공이 떨어지면 통통통 끝없이 튀어 오르며 멀리멀리 간다. 손이 시려 발이 시려 동동거리지만 쓸쓸함의 극치 겨울 골프장 풍경은 내 맘을 사로잡는다. 그뿐일까. 비가 억수로 쏟아질 때의 골프는 또 어떨까. 쏴아 쏴아 비 내리는 골프장 풍경은 기가 막히다. 이 모든 것은 그러니까 스코어보다는 하늘이 바람이 나무가 하는 골프장 풍경에 더 관심 많은 나 같은 사람의 이야기다. 하하 그러면 또 어떠랴. 스코어 신경 쓰라는 남편 잔소리가 계속되지만 룰루랄라 난 이 멋진 풍경 감상이 더 좋다. 푸하하하 그래서 난 아무리 땡볕 무더위라도 공을 친다. 하하 파이팅!!!


사진 1. 현물 주식. 900만 원대까지 갔던 게 솔솔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뭐 500만 원 투자원금인데 잘하고 있는 거야. 파이팅. 길게 길게 가자고요.

사진 2. 선물 주식. 요것만큼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다 원칙에 어긋나면 나올 것이다. 나의 지극히 단순한 원칙.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사진 3. 선물주식 예탁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900을 바라보며 수익을 주더니 어느새 손실로 돌아섰다. 850이 투자원금이다. 그러나 꼭 그걸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정한 원칙대로 행하기만 할 뿐 모든 감정은 자제하자고요. 와이? 난 기계니까.

길게 가져가려는 것인 만큼 일간차트 별로 상관없지만 그래도 조만간 5일선이 20일선을 위로 뚫고 올라갈 기세다. 그렇다면 더 좋고. 하하


요 거이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오게 생겼다. 내려간다면? 현물 주식은 월봉이 무너지지 않는 한 가져가기로 했으므로 그대로 놓아두고 선물주식은 원칙을 지키기로 했으므로 탈락이다. 오늘 잘 지켜보자. 파이팅.

첫 음봉 때 나왔어야 할까? 수익을 다 내주고 있다. 그래도 어쩌랴. 바쁘고 잘 생각 못하겠고 집중할 수 없다면 원칙만 지킬 밖에. 파이팅!!!

(사진:꽃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