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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Jun 26. 2023

원어민 영어

어제 밤차 타고 이 수업에 빠지지 않기 위해 달려왔어요. 내일 쇼핑하자는 동생의 만류도 조금만 더 있다 가라는 엄마의 만류도 뿌리쳤죠. 하는 멤버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딱 내가 그랬다. 막차를 타고라도 전날 밤 내려와 이 수업에 꼭 참석하고픈 마음. 그렇게 우리의 원어민 영어수업은 재밌다. 젊고 화려한 엄마들 사이에서 우리 나이 든 네 명은 행복하다. 그들을 보는 것만도 기쁨인데 깔깔 웃음을 터뜨리며 온갖 대화를 함께 나눈다. 19명 모두가 웬만하면 빠지지 않는다. 교재 속의 질문도 재밌다. Do you like to read? Do you like to travel? Do you like to eat? Do you like to meet new people? 19명의 답도 그야말로 제각각인데 이런 질문을 통해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우린 친해진다. 이것만도 좋은데 그다음도 있으니 1차 영어수업 2차 찻집에서의 우리말 수다 3차 점심식사 4차 다시 우리말 수다. 하늘도 좋은가 깔깔 푸하하하 찻집으로 이동하는 길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동동이다. 하하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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