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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Feb 22. 2024

남편에게 잘난 척을 있는 대로 했다.

남편과 수변공원을 산책 중이었다. 까마귀 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할 때 바로 그 백로가 고고하게 서있다. 오홋. 백로 저거 백로 맞지? 무얼 물어. 울트라 24로 일단 사진 찍어 동그라미를 그리니 촤르륵 퍼지는 정보. 오호호호 좋아요 좋아. 엣헴. 저 새로 말할 것 같으면 말이야~  생물분류를 봐줄게. 동물  척삭동물  조  사다새  백로  왜가리  중대백로 으로 학명은 Ardea modesta 야. 푸하하하 하는 김에 시조도 볼까? 정몽주가 이방원의 연회에 부름 받고 나가려 하자 어머니 이 씨가 경계하라며 지었다는 백로가야. 까마귀 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난 까마귀 흰 빛을 샘 내 맑은 물에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몸길이는 약 90cm 정도. 암수 모두 온몸이 새하얗고 눈앞에 녹색 피부가 드러나 있지. 지금 겨울깃엔 없지만 여름철 번식기엔 어깨깃에 가늘고 긴 장식깃이 생겨. 여름철의 부리는 검고 부리시작 부위가 녹색이나 겨울철의 부리는 노란색이야. 다리는 검고 정강이는 갈색이야. 푸하하하 이 정도면 되었다. 남편에게 잘난 척을 있는 대로 했다. 하하.


(사진: 꽃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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