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들과 낯선 분들이
가득 엘리베이터를 탄다.
엄마 손을 꼭 잡고
안쪽에 서있는 내게들 묻는다
"친정엄마세요?"
"네"
"아 너무 고우세요"
곁에 우리를 아는 분이 말한다
"90도 넘으셨대요."
내가 작게 말한다
"93세"
"네?"
"네에?"
"70대 같으세요."
"너무 젊으세요."
너도나도 한 마디씩 던지자
남자 한 분이 훠이훠이 손으로
그 깜짝 대답들을 진정시키며 말씀하신다.
"그럴 땐 이렇게 말하는 거야
우리나라 93세 최고 미인이십니다."
"맞아요 맞아"
"하하 푸하하하"
울 엄마 환하게 미소 터지고
엘리베이터 안 모두가 빵! 웃음 폭발이다.
잠깐이지만 행복 엘리베이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