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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뜰 Sep 11. 2019

선물투자 손가락이 근질근질


그야말로 나의 손가락은 근질근질 어쩔 줄을 모른다. 안 봤으면  되는데 난 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헉  나의 수익이 300 만원이 넘어서고 있다. 딱 한 계약으로 난 이백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면 일단 챙기고 보자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이다. 그동안 종가에 확인해보면 빨간 양봉 행진으로 미리 나올 필요가 전혀 없었다. 최소한 음봉 하나라도 나오고 나서 전매를 생각해보자 하면서 넘겨왔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서울역 코레일 라운지에서 울산행 열차를 기다리면서  무심코 나의 수익을 보게 된 것이다.






왜 9월 4일부터 보았느냐? 내가 나의 원칙 따라 종가상으로 5일선이 20일선을 빵 뚫고 올라간 다음 날 시초가에 매수한

때가 바로 9월 4일이기 때문이다.







9월 4일  시초가를 놓쳐 조금 높게 매수했지만 역시 5일선이 20일선을 빵 위로 뚫고는 그야말로 상승 행진이다. 추세란 얼마나 중요한가. 그대로 놓아두면 다음 주 목요일 9월 물 만기일에 절로 정리가 될 것이다. 그때까지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곤두박질친다거나 긴 음봉이 나온다면 모를까 아니면  지금처럼 신나게 위로 쭉쭉 뻗어나갈 텐데 왜 이리 손가락이 근질근질할까? 이익 실현하고파서 지금이라도 당장 그 매수해놓은 것을 전매하고 싶어 난리인 것이다. 일단 차트를 보자.




일봉을 좀 크게 좀 작게 보았다.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이다. 이 정도면 일단 수익 챙기고 보자. 더 나올 수익은 다른 분 드세요~  하는 맘이다. 그럼 어떻게 매매할 것인가? 지금 시장가에 무조건? 아니 여기서나마 잠깐 매매의 기술을 발휘해보자 하하 5분 차트를 보고  얼마에 내놓을지 결정하 잣. 지금 나는 열차  안, 추석 귀향 승객들로 가득가득 아이들 웃는 소리 떼쓰는 소리 우는 소리 김치 냄새 범벅인 곳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9시 48분의 5분 차트이다. 나는 이 시간대에 이 모든 마음의 변화를 느꼈으며 실행에 옮겼다. 271.15가 단기 고점이다. 저 고점은 다시 찍지 않을까? 아니 그 고점을 다시 찍는 순간  그건 위로 간다는 신호일 텐데? 그래도 그걸 못 넘기고 꺾일 수도 있고. 거기까지 가서 체결되면 그만이고 또 안된다면 난 원칙 따라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뚫고 내려오기를 기다리면 될 테니까. 그래서 271.10에 전매를 걸어 놓았다. 하하 이 시끌뻑적한 열차 안에서 살짝살짝 체결되나 안되나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파이팅!!!


.......


(이날 밤에 추가로 더 쓰는 글)


난 이때까지도 선물 만기일이 본래 두번째 목요일인데 이번 목요일이 휴일이니까 다음 주 목요일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수요일인 오늘이 9월물 만기였다. 그래서 어차피 가지고 있었어도 오늘 정리가 되었을 것이다. 만기일에는 코스피200 값으로 최종 정리가 된다. 코스피 200은 오늘 270.84로 끝났다. 그러므로 271.10에 정리한 내가 훨씬 좋은 값에 판 것이다. 참 잘했다. 하하 그러나 만기일인줄도 몰랐다는 것은 너무 했다. 다음부터는 그렇게 너무 무관심하지는 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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