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에 만들어진 오래된 아파트를 매입하고 전체 리모델링을 6월 15일부터 약 45일 진행하고 딱 8월1일에 입주했다. 내집마련을 위한 자금준비와 여러 변수를 생각함과 동시에, 리모델링을 위한 스터디를 동시에 해야했던 그 시기, 재미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스트레스도 컸다.
리모델링을 알아보면서, 이렇게까지 여전히 정보의 비대칭성이 큰 시장이 여전히 존재하는구나란 생각을 자주했다. 빌딩 리모델링할때는 CM업체라 하여 나를 대신해 전체 공정을 관리하고 수수료를 가져가는 서비스가 있지만, 각 개인 아파트를 리모델링할때는 그런 서비스가 없다. 그저 고객인 내가 다이다이로 붙어가며 스터디하고 흥정해야하는 구조이다.
그러다 보니, 구축 34평기준 6천~1억 정도 드는 리모델링 비용이 드는데 선택의 결정권이 인테리어업체에게 자주 빼앗긴다. 혹은 그 어려운 구조에 쉽사리 포기하고 인테리어 사장에게 나의 선택권을 모두 넘겨준다.
나보다는 잘알겠지, 잘해주겠지, 하나라도 더 챙겨주겠지 란 생각.
혹은 다 비슷비슷하겠지, 인테리어 사장님 말이 맞겠지 란 생각.
정보의 비대칭성이 강한 인테리어 시장에서, 경험이 없는 우리는 쉽게 결정을 강요받는다.
견적서에 중복되어 공임료를 곱하는 것을 보고도 못찾아내고, 끝까지 어떤 제품을 쓰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바로 옆가게와 똑같은 자재인데 가격차이가 크다는 것도 못찾아낸다.
어려운 단어와 복잡한 설명은 이 분야 전문가인 당신(사장님)을 믿고 따르게 한다.
나는 원래 의심이 많은 스타일이며, 이 업계가 사기당하기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하나 꼬치꼬치 물으며 나아갔다. 사장님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 업태가 그렇다. 알려진 정보가 적고, 기준값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적어도 6천~1억정도 드는데, 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제대로 쓰이는지는 알아야하지 않겠나하는 마음으로 집요하게 물고 들어갔다.
운이 좋게도
처음 하는 아파트 전체 인테리어였지만, 이미 꼬마빌딩 대수선 공사를 하며 많이 배우고 있는 과정 중에 공사를 했다. 건축과 인테리어의 흐름은 매우 비슷하여 아예 무경험보다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
국평기준 인테리어가 1억인 시기, 여기서 몇 백이라도, 몇 천이라도 아낄 수 있었던 노력들을 모아봤다.
물론, 직접 청계천 시장가서 계약하면 추가로 많이 아낄 수 있다고 하지만, 그정도로 하지는 못했다. 다만 나처럼 인테리어 업체 턴키줘서 계약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글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