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 이야기 (4. 이모저모)

마음을 편하게 먹자

by 히브랭

하나하나 파기 시작하면 끝없다. 계약서를 쓰고 나면, 돈을 지급하고 나면 이제 인테리어 회사가 리딩하게 된다. 그러니 견적시 업체를 잘 선택하고, 소통이 잘되는 사장님을 만나고, 중간중간 이슈없이, 내가 원하는 것들로 구성되게 하려면 그만큼 손품/발품 열심히 팔며 노력해야 한다. 때로는 스트레스지만, 재밌는 요소들도 많다.


한땀 한땀 노력해서 만들어진 집을 보고 있자면 너무 좋다. 모든 부분 선택의 노력이 들어가서 기쁘다. 두 아들놈이 벌써 새 집 벽에 색칠했지만.

파고들면 들수록, 청계천시장에서 직접 계약하면 더 아끼고 아이디어를 더 얻을 수 있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턴키를 줘서 계약했고,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다.


회사 후배도 30평대 전체 리모델링을 시작한다고 한다. 금액을 물어보니 내가 한 것보다 3000만 원이나 비싸다. 견적서 보여달라 하면서 설명해 달라고 하니, 잘 모른다고 한다. 그저 인테리어 사장님이 보여준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소통이 잘 될 것 같아서 계약했다고 한다. 나중에 비교해 봐야 알겠지만, 내가 한 공사와는 크게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적산의 과정을 했냐 안했냐, 혹은 자재를 알고 있냐 없냐의 차이일 뿐일 테니.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을 추가로 적자면,


[느낀 점]

- '하자'라는 표현보다는 일부 고칠 곳은 반드시 생긴다. 사소한 것은 그냥 기다리자. 그 안전장치로 잔금은 반드시 입주 후 최소 15일 이후에 주자.

- 너무 힘 빼지 말자, 대부분 사람이 처음 하는 영역이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허우적거리게 된다. 적당히 하고 큰 그림만 보자. 정보의 비대칭성이 큰 시장의 한계 아니겠는가 싶다.

- 사람과의 일이다, 음료수 자주 사가고, 농담도 하고 친해지자. 난 가격대 있는 홍삼세트를 초반에 사장님께 드렸다. 그 결과 더 큰 서비스를 많이 받았다.


[알게 된 점]

- 건축법을 어긴 부정공사는 랜덤 하게 공사중지된다. 내가 의뢰했던 곳 중 이쁘게 만드는 유명한 곳이 있었고, 공사기간 중에 구청에서 중지명령이 떨어졌다. 그 집은 복구를 못하고 있어서 입주가 1달째 늦어지고 있다. 철거하면 안되는 벽을 이쁘게 하려고 강제로 철거했고, 누군가의 신고로 중지되었다고 한다.

(아마 그 업체와 계약한 이 전 집도, 원상복구 명령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 많이 보자, 보는 만큼 보인다

한샘, 리바트 매장은 물론 각 인테리어 회사에서 하는 '보여주는 집'도 싹 돌아봤다. 감을 잡고 나면 더 재밌어진다.

- 인테리어 외 비용도 많이 든다. 아랫집 누수로 100만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 아이들을 위해 친환경벽지를 선택해서 140만원정도 높아졌으나, 그 결과 집에서는 나무 냄새가 항상 난다.

- 인덕션을 써서 필요 없는 가스계량기가 부엌쪽에 있었다. 사장님은 제거할 수 없어서 장을 만들어야한다 했으나, 난 또 의심했고, 가스공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제거가 가능함을 알았다. 덕분에 더 트인 공간을 확보했다.

- 복도창고, 베란다에도 콘센트뺄 수 있다. 전기공사 전에 말하자




당연해 보이는 글이지만,

1. '적산'후 계약할 것

2. 계약서는 회사지원금이란 핑계로 표준계약서로 할 것

3. 공정시간표를 미리 확보해서 미리 선택권을 갖을 것

4. 이모저모 재밌는 일들을 편하게, 적극적으로 공부할 것.

내용을 공유하고 싶었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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