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감정을 고이 건네고 싶다
나의 그 어떤 것도 그렇게까지는 중요하지 않다. 예외는 있다. 가장 소중한 두 분의 존재이다. 따라서 살면서 나의 목적에 두려는 의미를 조금만 덜어내자. 그러고서는, 그 나머지를 소중한 두 사람에게 건네자. 나는 부모님에 의해 태어난, 그분들 삶의 일부이다. 살아오며, 힘들 때마다 표출하여 왔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 되었을 테지만, 부모님에게는 곧 슬픔이다.
나와 두 분 사이에는 일종의 작용과 반작용이 존재한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그간 내가 겪던 슬픔과 고통과 분노, 절망, 우울, 실망이 작용하면서 그대로 전달되어 그들에게 더 많은 무게를 짊어지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나의 무게를 오롯이 짊어져 왔던 그들에게 나는 여전히 공기이자, 물방울이며, 희망인 데다, 햇살이다. 그리하여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다른 무엇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 못하면 못하는 대로, 잘하면 잘하는 대로.
이미 지나간 시간을 더 바라지도, 생각하지도, 되뇌지도 말자. 그렇게 나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통해 내면과 외면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어두운 그늘을 모조리 없애자. 내가 이 세상에 나왔을 때 그들이 느꼈던 환희를, 옅어지게 하고 싶지 않다. 잊게 만들고 싶지 않다. 그래서는 안 된다. 양지(養志)를 지향하여, 내가 느끼는 행복의 감정을 고이 건네고 싶다. 오늘도 부단히 살아야만 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