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엄마의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지켜보며 이 글을 씁니다. 투병생활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1월 초 매일매일 가슴 졸이며 보내는 날들입니다. 설령 다른 일을 하고 있더라도 한편에는 늘 엄마에 대한 걱정으로 예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아버지를 먼저 보내드리고 점점 희미해져 가는 아버지와의 이별이 못내 아쉽고 그리워 엄마와의 시간들만큼은 모두 기억해 두고자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먼 길을 떠나려는 엄마의 지난했던 인생길과, 이미 살아온 세월이 더 많아진 나의 삶도 되돌아보는 시간들을 그려보았습니다.
한때는 제대로 입히고 먹이고 가르치지도 못할 거면서 왜 이 힘든 세상에 날 팽개쳐 놓아, 이렇게 고단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지 원망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60이 넘은 이 나이에 너무 늦게 진심으로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이 과정들을 제 마음을 담아 정리가 되는대로 올리려고 합니다. 많이 위로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처음 만들어가는 매거진이기에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써나가면서 마음도 글쓰기도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커버 사진은 엄마가 좋아하는 꽃들로 채웠습니다>